백화점 빅3, 실적 희비교차...신세계·현대 '선방' 롯데만 '뒷걸음'
백화점 빅3, 실적 희비교차...신세계·현대 '선방' 롯데만 '뒷걸음'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1.11.12 09:11
  • 수정 2021.11.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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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평균 매출 신장률 12%↑…롯데百만 한 지릿수대에 머물러
롯데百, 희망퇴직 및 신규출점 여파로 3분기 영업익 적자 전환
[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 빅3인 롯데, 현대, 신세계가  올해 3분기에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세계와 현대가 각각 역대급 성적표와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함박 웃음을 지은 것과 달리 전통적인 유통 강자인 롯데는 희망퇴직 비용과 신규점 오픈 영향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빅3의 3분기 평균 매출 신장률은 12%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두자릿수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회사별 상황은 엇갈렸다.

신세계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50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81.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점포별로 3대 명품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모두 입점한 동대구점에서 3분기 매출이 23.3% 신장했다. 또 지난 8월 오픈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두 달 만에 매출 목표의 40%를 초과 달성했다. 본점은 25%, 강남점 8%, 센텀점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꾸준한 명품 매출 수요도 실적을 끌어올린 점도 매출 견인에 크게 이바지했다. 신세계백화점 해외패션과 명품부문의 경우 매출 각각 29.7%, 32.7%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에 따른 단계적 일상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성과 남성 패션 매출은 각각 15.7%, 남성패션 19.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또한 신세계백화점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3분기 매출액은 4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 늘어난 586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초 무역센터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주일간 휴점하는 등 매출 부진이 불가피했지만 9월 들어 추석 명절 행사 호조와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매출을 다시 끌어올렸다. 스포츠·아웃도어 매출이 18%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고, 명품 매출은 12%, 영패션 7%, 여성패션 4%, 남성패션 4% 등으로 성장했다.

허나 롯데의 상황만큼은 앞선 두곳과 달랐다. 롯데백화점은 가장 많은 규모의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평균 신장률에 못 미치는 한 자릿수 성장률로 부진세를 드러냈다.

롯데백화점의 3분기 매출액은 6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21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 측은 기존점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 비용 600억원을 반영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 시행한 희망퇴직에는 대상자의 25% 수준인 545명이 지원했으며, 실적 부진 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의 경우 동탄과 의왕 두 지역에 신규 백화점을 출점해 판관비를 지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가 29.6% 증가한 점도 적자로 돌아선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과 달리 롯데백화점은 이마저도 즐기지 못했다.

롯데백화점의 상품별 매출수요를 살펴보면 명품 외에 모든 분야의 신장률이 미미하다. 실제 명품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 해외패션 매출 신장률은 18.3% 수준을 보였으나 여성패션(-1.2%), 잡화(-3.9%) 실적은 지난해보다 뒷걸음질쳤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 여지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도 연말로 접어들수록 소비심리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들도 이에 맞춰 4분기부터 다양한 할인행사를 전개하는 고객 모객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일정에 따른 보복소비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 등 영향으로 연말 매출 또한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할인행사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들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연말실적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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