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자금 마련 쉽지 않아"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자금 마련 쉽지 않아"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11.17 17:19
  • 수정 2021.11.1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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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과연 '새우'는 '고래'를 삼킬 수 있을 것인가?

작은 전기차회사에 불과한 에디슨모터스가 거대자동차기업인 쌍용차를 최종 인수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최종 인수까지 어려움이 남아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10일부터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실사가 끝나면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합병을 마무리 지으려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가 필요하고 채권단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채권자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쌍용차 내부에서도 인수 금액이 너무 적어 회생계획안 인가가 불확실하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에디슨모터스측은 쌍용차 총 인수자금을 1조4800억~1조6200억원으로 판단하고 1차 유상증자 등을 통해 2700억~3100억원, 2차 유상증자 등을 통해 4900억~5300억원, 자산담보대출 등을 통해 7000억~8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산은에서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보고, 기술력을 확인한다면 당연히 지원해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용으로 지원해 달라는 것이 아니고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달라고 하는 것이므로 안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은 측은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난처한 입장을 밝히면서 당장 자산담보대출도 벽에 부딪히는 상황이 됐다.

뿐만 아니라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에도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다. 신차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최소 3000억원이지만 에디슨모터스는 턱없이 낮게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재입찰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며 불안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과 기술력에 대한 의문은 사실"이며 "쌍용차를 감당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을 12월 31일까지 연장 받았으며 올해 3·4분기 매출 6298억원, 영업손실 601억원, 당기순손실 59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쌍용차의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내수 및 수출 포함 출고 적체 물량이 1만2000대를 넘어서고 있다.

쌍용차 측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출고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부품협력사와 공조 강화 및 효율적인 생산 운영을 통해 적체 해소와 함께 수익성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 협상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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