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전기차 잘 나감에도 '기대 반 우려 반'
자동차업계, 전기차 잘 나감에도 '기대 반 우려 반'
  • 김나연 기자
  • 기사승인 2021.11.19 15:24
  • 최종수정 2021.11.1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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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루시드 전기차 [출처=연합뉴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상장을 비롯해 최근 전기차 전환의 기대감을 높이는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이러한 급변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지금은 ‘전기차 광풍’이며 테슬라의 뒤를 잇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루시드 등의 주가가 연일 폭등하면서 증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루시드는 최고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도전하고 있는 회사다. 내년 생산 목표치를 2만대로 잡고 있을 정도로 아직 양산 체제를 갖추지는 못했다. 루시드는 아직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가 아니며 올해 3분기 5억24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래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루시드는 3분기에만 전기차 1만3000대 예약이 늘었다고 밝혔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전기차 스트타업의 주가와 시총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을 넘어 결국 업계 리더인 테슬라처럼 되는 건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 급등은 월가가 루시드는 기존 업체들보다 테슬라 같은 회사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리비안 또한 루시드와 마찬가지로 아직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주가가 치솟았다. 리비안은 픽업트럭, SUV 등 대형차를 전문으로 하는 전기차 업체다.

리비안이 지금까지 보여준 실적은 150여대 판매뿐이지만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자동차 대기업 GM과 포드의 시가총액을 넘어섰고 이에 대해 외신은 “그만큼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큰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시장의 큰 열망과는 달리 업계 내에선 급진적인 전환에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4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이 같은 부담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2040년까지 모든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자”는 영국의 제안에 상당수 국가와 자동차 대기업이 외면했고 현대차·기아도 이 선언에 동참하지 않았다. 게다가 같은 날 ‘탄소중립 2045’를 선언한 기아는 “2035년까지 유럽, 2040년까지 ‘주요 시장’(미국, 일본 등)에서 전동화 차량만 판매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체적으로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의미를 전했다.

무공해차 선언에 동참한 자동차 대기업은 포드와 GM,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BYD, 재규어랜드로버 정도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각국 정부와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에 거금을 투자하면서도 세계적 공약에 무관심한 현실은 전기차에 대한 논점이 변화될 것임을 예고한다”며 “향후 어느 시점부터는 복잡한 현실과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차 전환에 따른 노사갈등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일자리 충격이 가시화되면 이에 따른 노사갈등도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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