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프랑스 의원들 "어산지를 프랑스로 망명시켜라"
[WIKI 프리즘] 프랑스 의원들 "어산지를 프랑스로 망명시켜라"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11.21 07:18
  • 수정 2021.11.21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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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리안 어산지 [AP=연합뉴스]
영국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리안 어산지 [AP=연합뉴스]

프랑스 의회의 의원 40여명이 ‘프랑스는 침묵하지 않는다’라는 이름 하에, 영국에서 미국으로의 송환 압박에 처한 위키리크스 설립자이자 호주인인 줄리안 어산지를 위한 발의안에 서명했다.

20일(현지시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이들 의원들은 초당적으로 연합했으며, 라 프랑스 앵수미즈(La France Insoumise,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당의 프랑수아 뤼팽 의원은 “진실을 위한 투쟁자를 석방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장-뤽 멜랑숑 의원은 지난 23일 트위터에 “어산지는 죽음으로 가도록 탄압받고 있다. 교도소 독방에서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다. 수 년 동안 우리는 프랑스에서 그를 받아 주도록 촉구해 왔다. 프랑스는 침묵하고 있으면 안 된다”라고 글을 올렸다. 

프랑스 하원 단체 ‘자유와 국토(Libertés et Territoires)’의 쟝 라살 의원은 어산지의 상황에 대해 “고통스럽고 극적이며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2019년 5월 미국의 연방 대배심은, 역대급으로 방대한 양의 미 정부의 기밀들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어산지에게 18건의 기소를 부과했다. 기소의 내용은 어산지가 전 미군 정보분석가 첼시 매닝과 공모하여 불법적으로 문서들을 입수했다는 것이다.

기소가 확정된 이후 영국 경찰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던 어산지를 끌어내 체포했다.

지난 해 6월 미국 법무부는 어산지가 위키리크스의 이익을 위해 해커들과 컴퓨터 해킹을 공모했다는 새로운 혐의를 공개했다.

어산지는 현재 경비가 고도로 삼엄한 런던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영국 관할 법원으로부터 건강상의 문제로 미국 송환 불가 판결을 받았으나, 미국 정부가 항소를 함에 따라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수아르(France-Soir)는 어산지가 2005년부터 프랑스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파리에 거주하면서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것이다. 

어산지의 친부 존 쉽튼은 이 주 파리에 방문해 아들 사건에 대한 호소를 했다.

쉽튼은 한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독일은 어산지를 비난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산지를 돕는 데 앞장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산지 사건을 통해 프랑스가 지정학적으로 프랑스를 믿고 있는 독일과 함께 유럽의 리더십에 있어 입지를 내세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모든 유럽이 프랑스의 외교적 기술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호사이자 어산지의 약혼녀인 스텔라 모리스는 교도소에서 어산지를 볼 때마다 점점 더 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좌우 모든 당파의 정당들과, 인권 기구 휴먼라이츠와치(Human Rights Watch)와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유엔, 언론인 연합, 유럽이사회가 어산지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좌우의 이념을 넘는 것이다. 이는 우리 민주주의의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내무성 대변인은 “어산지는 미국의 송환 요청 대상이다. 이 소송은 진행 중이고 현 단계에서 더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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