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긴장 고조…“미국, 러시아 의도 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긴장 고조…“미국, 러시아 의도 몰라”
  • 뉴스2팀
  • 기사승인 2021.11.21 14:50
  • 최종수정 2021.11.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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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에 포착된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러시아군. [출처=연합뉴스]
위성사진에 포착된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러시아군. [출처=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군대를 집결시키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의 의도를 뚜렷이 파악하지 못한 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AP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군사력을 집중하면서 긴장감이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은 강경과 온건 대응 사이에서 균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대한 군사적 지원 강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최근 움직임이 우크라이나의 서방 밀착을 막기 위한 단순한 군사력 과시일 경우, 오히려 전면 대립을 초래해 우크라이나의 위험을 가중하고 유럽 에너지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반면 미국 정부가 나약하게 대처할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더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AP는 바이든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적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대처가 쉽겠지만 현재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정확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일련의 사태가 우리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의도를 명확히 모르지만 (병력을 집결해 침공하려는) 러시아의 각본은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4년 당시 주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바 있다.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도 독립을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투쟁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군사력 증강에 공격적 동기는 없다면서 이 지역에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활동 증가와 우크라이나의 군사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현대 살상 무기를 제공하고 흑해에서 연합훈련을 하면서 돈바스 지역 분쟁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을 악화시키고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말라는 러시아의 모든 경고를 성의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AP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미국이 선택 가능한 옵션이 없는 것도 문제라면서 미국의 추가 제재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AP는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강화 시 러시아가 주둔 병력을 늘리는 방식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으며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출 제한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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