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유진PE·두나무 등 새주주…23년만 '완전 민영화'
우리금융, 유진PE·두나무 등 새주주…23년만 '완전 민영화'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11.22 16:27
  • 수정 2021.11.2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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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 통해 공적자금 8977억원 회수 전망
유진PE, 지분 4% 낙찰…사외이사 추천권 부여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가 공적자금을 투입한 지 23년만에 완전 민영화된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등이 새주주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에 따르면 이날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로 총 5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낙찰자는 우리금융 지분 4%를 낙찰 받은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1%) 등이다.

총 매각물량은 9.3%로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 이는 공자위가 지난 9월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을 공고하며 예정했던 최대매각물량 10%에 근접한 물량을 당시 주가 1만800원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매각한 것이다. 

특히,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4%가 낙찰돼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은 낙찰자는 유진PE 1개사다.

공자위는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낙찰가격은 지난 4월 블록세일 주당가격 1만335원과 소위 원금회수주가 1만2056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각 완료시 우리금융에 투입된 12조8000억원 중 12조300억원이 회수되며, 회수율은 96.6%다. 이에 따라 향후 잔여지분 5.8%를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매각 종료 시 예보의 지분은 5.8%로 축소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예보는 우리사주조합과 국민연금에 이어 3대주주가 된다. 예보와 우리금융 간 협약서에 따라 예보의 비상임이사 선임권은 현 이사의 임기만료인 내년 3월 이후 상실된다. 유진PE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공자위는 우리금융이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며 정부소유 금융지주회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추가이익을 획득해 회수율을 더욱 제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1998년 구(舊) 한일‧상업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새로운 과점주주 추가에도 기존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금융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매각에 따라 유진PE 추천으로 사외이사 1명이 추가되고, 예보가 추천한 비상임이사 1명이 제외된다.

공자위 관계자는 "내달 9일까지 대금 수령과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해 매각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라며 "향후 주가 추이와 매각시점의 수급상황 등을 감안해 예보 보유의 잔여지분을 신속하게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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