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사후 감독 조화 추구...투자자 보호 위한 사전 예방적 감독 강화
퇴직연금 개발·탄소배출권 등 위험값 조정해 투자 수요 부응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에 대한 감독·검사 방향과 관련해 현장 밀착형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해 리스크 취약 부분을 사전에 발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정 원장은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사전·사후 감독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적 감독을 강화하는 '3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코로나19로 건전성 및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스트레스테스크가 증권사의 실질적 리스크 관리에 유용하게 활용되도록 관련 기관·시장과 논의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 규모 확대, 증권회사의 대형화, 초대형 투자은행(IB) 출현, 금융시스템과 연계성 확대 등으로 증권사가 시장리스크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금감원은 개별 증권사가 파악하기 어려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러한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업계와 소통하면서 사전적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사모펀드 사태로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하면서 개인투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증권사는 '완전 판매' 등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소비자 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서 계속 요구하고 있는 '디폴트 옵션' 도입 등 퇴직연금 시장 제도개선과 연금상품 개발 지원 의사에 대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정 원장은 퇴직연금 상품 개발 지원과 탄소배출권, 상장리츠 등 녹색금융과 부동산금융에 대한 자산운용 관련 위험값의 조정 등을 추진해 투자수요에 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 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