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끝내고 기준금리 연 1%로 인상…내년 1월 추가로 올릴까
'제로금리' 끝내고 기준금리 연 1%로 인상…내년 1월 추가로 올릴까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11.25 15:35
  • 수정 2021.11.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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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 만 제로금리 시대 종료…통화 정책 정상화 시동
이주열 "여전히 완화적 수준"…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그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출처=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국내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지 주목되고 있다.

◇ 1년 8개월 만 제로금리 시대 막 내려…통화정책 정상화 시동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0%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8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1%대에 진입하며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앞서 작년 3월 한은은 코로나19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바 있다. 같은해 5월에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추가 인하했다. 

이후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과 가계부채 누적 등 금융불균형 심화 등은 금리 인상을 압박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이는 2012년 1월 3.3% 상승한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 수치다. 

올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36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외상 물품 대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 이주열 총재 "여전히 완화적 수준"…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그널

특히,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할 지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반면, 경제성장 기대감은 유지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은은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에서 2.3%로 수정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도 1.5%에서 2.0%로 대폭 상향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로 유지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3.0%를 유지했다. 

고용 또한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최근 움직임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은 이달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들어갔으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따른 조기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게 금통위의 계획이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도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므로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0%가 됐지만 성장과 물가흐름 등을 비춰볼 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과도하게 낮아진 기준금리의 정상화 과정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대출의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과다한 차입을 통한 투자 등 금융불균형 현상이 오랫동안 누적돼 왔다"며 "통화정책이 정상화하면 과도한 차입에 따른 수익 추구가 감소하는 등 금융불균형 완화 효과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제로금리'시대는 끝날 것인가.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금리 조정방향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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