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가상현실 미래를 이끌 구글, MS, 애플, 밸브, 매직리프...... CNBC가 진단한 5개 빅테크의 현주소
[WIKI 인사이드] 가상현실 미래를 이끌 구글, MS, 애플, 밸브, 매직리프...... CNBC가 진단한 5개 빅테크의 현주소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11.27 12:20
  • 수정 2021.11.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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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메타버스 코리아를 찾은 관람객이 가상현실(VR) 관광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메타버스 코리아를 찾은 관람객이 가상현실(VR) 관광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NBC는 26일(현지 시각) 페이스북 말고도 다가올 가상현실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는 5개 기업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전문이다.

당신이 만약 페이스북의 말을 믿는다면 미래는 가상현실 메타버스 세상이 될 것이다.

지난 달 사명을 ‘메타’로 바꾼 빅테크 기업 페이스북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지원하는 제품 생산에 금년에만 총 1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런 제품군으로는, 간단히 몇 개만 꼽아봐도, 로봇 팔, 첨단 VR 안경, 그리고 정교한 소프트웨에 어플리케이션 등을 들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메타’가 가상현실의 미래라는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500억 달러의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메타는 해당 영역의 나홀로 플레이어가 아니다. 사실, 6개의 다른 회사들이 이미 차세대 가상 양방향 소통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 중이다. 월스트리트는 이 시장의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밸브(Valve) 등의 기업들이 업무와 소통을 위한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 시장을 향해 투자자들이 물밀 듯이 밀려들자 소규모 스타트업들도 가세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이며, 월스트리트는 누가 승자가 될지를 지켜보고 있다.”

증권사 웨드버쉬(Wedbush)의 애널리스트 단 이베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경쟁해야 할 상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5개 기업들의 현주소이다.

구글

구글 카드보드(Google Cardboard)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가상현실 프로젝트일지도 모른다. 2014년 당시 세계 최대의 빅테크 기업이었던 구글은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일종의 카드보드로 된 안경을 얼굴에 끈으로 고정한 다음 그 앞에 스마트폰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가상현실을 경험하도록 했다. 구글은 접을 수 있는 이 헤드셋을 수천만 개 출하했으며, 구글 카드보드 앱은 1억6천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었다고 말한다.

구글 카드보드는 최고 해상도와 첨단기술을 경험하도록 해주지는 못했지만, 전략 자체는 수백만의 학생들과 열성 개발자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분명하다.

구글 카드보드는 또한 구글이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글래스(Glass)’에서 선회하도록 하는 역할도 했다. 오늘날 증강현실 안경들은 모험 사업가들(enterprise businesses)을 위한 도구로 홍보되고 있지만, 구글 글래스가 처음 나왔을 때 구글의 기대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구글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은, 정말로, 1500달러에 달하는 이 제품을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며 발표했을 정도였다.

구글 글래스는 기본적으로 비처방(non-prescription) 안경 프레임에 작은 카메라가 부착된 스마트폰의 내장(內臟)과 같은 기능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실패했지만, 그냥 죽지는 않았고 업계에 수많은 가능성을 선사하고 스러져갔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혼합현실(MR) 안경인 홀로렌즈(Hololens)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을 대대적인 마케팅을 동원해 요란하게 소비자 시장을 노리기보다는, 1년 뒤 소수의 모험 기업들을 목표로 하는 산업용 제작 도구로 조용히 출시했다.

3000달러에 달하는 홀로렌즈 상업용 제품군은 윈도우즈 프로페셔널 버전과 함께 출하되며, 어플리게이션 개발을 돕기 위해 별도의 보안 기능과 소프트웨어가 함께 장착되어있다. 두 번째 버전은 2019년 출시되었는데, 가격은 다소 비싸졌지만, 더 정밀한 작동을 위한 고성능 카메라 세트와 렌즈 마운트(lens mounts)가 가능하고, 산업용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한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홀로렌즈를 사용하는 기업들에는 켄워스(Kenworth), 산토리(Suntory), 도요타 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홀로렌즈를 활용하여 직업 훈련과 자동차 수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새 사명 '메타'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메타버스 속 자신의 아바타와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새 사명 '메타'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메타버스 속 자신의 아바타와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

당신이 소문을 믿는다면 애플이 수년 동안 증강현실 안경 개발에 노력 중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이폰(iPhone) 제조사 애플은 2017년 애플 장비들의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인 ARKit를 iOS 11과 함께 출시했다. 테크놀로지 전문 웹사이트인 ‘The Information’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상에서 증강현실 구현 문제와 ‘N421 스마트 안경’ 및 ‘N301 가상현실 헤드셋’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 2019년 1000명의 전문가들과 회합을 가졌다고 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2022년 이후 증강현실 제품군들을 출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중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밸브(Valve)

밸브의 인덱스(Index) 헤드셋은 시장에 나와있는 소비자 가상현실 제품 중 가장 건실한 상품이 틀림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해상도 스크린은 부드럽고, 컨트롤러들은 가상현실과 게임 환경 내에서 비할 나위 없는 제어 능력을 자랑한다. 

밸브의 인덱스는 나아가 밸류의 스팀(Value's Steam) 비디오 게임 시장과도 통합되어있는데, 이는 이 장비가 호환이 가능한 콘텐츠 위에 구축되어있음을 나타낸다.

인덱스(Index) 헤드셋의 가격은 구입이 망설여질 정도로 만만치 않다. 인덱스 풀 킷트 가격은 거의 1000달러에 달하며,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헤드셋에 다중 케이블과 센서들을 장착해야 한다.

밸브는 몰입형 가상현실 헤드셋 개발을 놓고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에 힘을 쏟고 있으며, 여러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벨뷰(Bellevue)에 본거지를 둔 이 게임 기업이 곧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 2에 필적할 독자적인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직리프(Magic Leap)

가상현실이라는 아이디어의 일부는 공상과학 소설에서 따온 것이 사실이라고는 해도 오늘날 빅테크 기업들의 증강현실·가상현실 미래 비전은 매직리프를 통해 직접적으로 영감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2010년에 설립된 매직리프는 2014년 구글과 칩 생산 기업 퀄컴으로부터 5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받았다.

매직리프는 2015년 자사 제품의 기술을 시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깜짝 놀랄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은 이 기술에 의문을 제기했고, 결국 제품은 호된 질책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초기의 매직리프 헤드셋은 디자인이나 광고 분야처럼 창의성을 중시하는 협업 산업을 위주로 마케팅이 실시되었다.

매직리프는 2018년 보다 정제된 증강현실 헤드셋을 출시했고, 더 많은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2년 초에는 매직리프 2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방위산업과 의료 및 산업 제조 분야를 목표로도 하고 있다.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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