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집으로 돌아가자”..국립교통재활병원 설립 주된 이유
[인터뷰] “집으로 돌아가자”..국립교통재활병원 설립 주된 이유
  • 김 선 기자
  • 승인 2021.11.30 09:30
  • 수정 2021.11.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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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주 교수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상 부교수 / 국립교통재활병원 기획본부장)

이구주 교수는 국립교통재활병원 2기 사업 파트너로 서울대병원이 지정된 것에 대해 병원 설립에 맞는 외상 전문 재활병원을 만들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이 국립교통재활병원을 위탁운영 한 2년의 시간 동안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도 이제 막 만족스러운 단계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환자 재활을 위한 고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코로나19 시기를 잘 넘겼고, 서울대병원의 노하우를 통해 교통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방 지역에 있는 환자들을 소개로 받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고, 정책에 필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만들었다. 또 환자들에게 놓치고 있었던 시범 수가 같은 경우도 서울대병원의 제안으로 만들었다.

이 교수는 앞서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가 근로복지공단과 인천산재병원을 위탁 운영한 경험을 발판으로 이러한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재에 대한 사업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특수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에 대한 시범 수가를 어떻게 적용되고, 어떻게 운영하는 것인지 나름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어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국토부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의료사업이다.

이구주 국립교통재활병원 교수. [위키리크스한국DB]

-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생소하다. 어떤 병원인가.

“교통환자를 위해 국토부가 설립한 병원으로 중증 외상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이다. 보통 응급센터 특성상 환자의 응급 시기가 지나면 다른 응급환자 뒤로 순번이 밀린다. 이 환자가 관심 밖으로 나가기 전에 우리병원으로 전원해 관심 속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일주일 주기로 재활의학과 교수들이 상의하면서 환자 상태를 살피고, 정신의학·내과 진료를 포함한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전체 환자 중 교통사고 환자는 1%밖에 안 된다.

비교 대상으로 보는 국립재활원도 마찬가지로 교통사고 환자는 전체 환자 중 한 자릿수로 안다. 그렇다고 교통사고 환자만 보는 병원은 아니다. 중증 손상 환자를 보는 전문 병원이다. 국가에서 재활의료기관 사업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자동차나 산재를 제외하고 건강보험으로 오는 분들 중 절반 정도는 재활의료기관 대상자인 급성기 환자분들이다.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 척추손상, 다발성 골절, 절단 등의 환자다. 특히 골반골절인 경우 노인분들에게는 치명적이고, 절단은 외상으로 인한 절단과 당뇨나 혈관 질환 등으로 절단된 환자들까지 보고 있다.” 

- 서울대병원에서 위탁 운영하게 됐다.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게 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설립 목적에 가깝게 운영된다는 점이다. 교통사고 후유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설립됐고 자동차 피해자 기금으로 운영된다. 책임보험이라고 다들 가입하시는데 그 중 일정 부분이 교통사고 피해 기금으로 사용될 수 있게 국토부에서 관리한다. 성모병원이 그 정도의 역할을 했는가 할 때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원인이 있는데, 우선 서울에서 너무 멀다는 점이다. 교통사고는 대도시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경기도 외각에 위치해 있는 병원은 접근성이 낮다.

두 번째는 교통사고 환자라고 해도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한 환자 중 우리가 받을 환자에 대한 타깃을 분명히 할 필요성이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심하게 다친 사람들, 즉 다른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기 힘든 사람들을 치료해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병원이다. 성모병원이 그 정도의 역할을 했는가 할 때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서울대병원이 2기 사업장으로 되면서 전략을 바꿨다. 중증환자를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진료·조직시스템과 진료협력시스템 등의 중요한 것들이 발전했다. 특히 진료협력은 응급센터와 하다 보니 교통사고 환자가 1%밖에 안 되고, 대부분 암 환자였다. 우리나라 대형병원의 현실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해 보니 우리가 손을 잡아야 할 곳은 권역 외상센터라고 생각해 올해부터 전국의 권역외상센터와 서울시 외상센터와 MOU사업을 진행했다. 이것이 서울대병원의 차별화된 전략 방법이다. 또한 서울대병원에서 직접 파견을 와서 더욱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서울대병원에서 국립교통재활병원으로 전원된 환자 수는 2019년도에 52명, 2020년도에 199명, 2021년에는 229명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진료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그동안 계속 대학병원에만 있었는데,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점은 시설적으로 굉장히 잘 만들어진 병원이라는 점이다. 재활의학과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많은 것을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단점도 많은 병원이다. 병원은 사용자에게 편리해야 하는데 양평이라는 지역 특성상 특수목적병원이 위치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지역균형 발전과 여러 가지 이슈들 때문에도 그렇고 양평이 의료가 어려운 지역이라 이런 점을 고려하신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고유 목적성을 놓칠 수 있지 않는가 하는 아쉬운 점이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다른 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료는 가장 중요한 게 휴먼인데, 좋은 의사·간호 인력 등의 채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건 범위를 넓혀 보면 간병 인력도 포함된다. 양평 지역 특성상 간병인을 구하기도 어렵다. 또 식당을 운영해야 하는데 여기는 공장이 없는 청정지역이라 단체 급식을 하는 곳이 없다. 단체급식은 공장이 많은 곳에서 인력이 있는 편인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는 공기 좋은 곳이라고 해도 갑자기 새벽부터 나와 밥해주실 분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항상 정책을 다루시는 분들이 이런 점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 의료진과 치료사들도 자신의 생활 터전이 있어야 하는데 이곳 근처에는 간호대학이나 보건대학도 없다. 그렇게 되면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갈 수 있는 병원이 생기게 된다. 이 점들이 1년 넘게  일하면서 느꼈던 이 병원이 갖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다.”

- 교통사고 환자 30%,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지역적인 한계가 있고 다음은 병원의 특별함이다. 교통사고 환자들이 우리 병원에 왔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장점들이 초기에 세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은 갖고 있는 편이다. 자동차보험공단이랑 해서 우리만 갖고 있는 시범 수가를 먼저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다발성 골절이 있어도 30분 진료를 받지만 우리병원은 하루 2번, 최소 30분씩 받다 보니 많이 받는 분들은 최대 4시간까지 진료를 받는다.

이런 차이를 병원 설립 초기 단계에 만들어야 했는데, 이게 지난해부터 됐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초기에 조금 고전하지 않았나 싶다. 다른 측면에서는 사회적 제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부족했다. 산재보험이 좋은 예시인데, 산재보험은 간병이 필요하면 요양급여 감면비를 준다. 자동차 보험인 경우 일대일 개인 배상 시스템이다.

우선 환자가 간병비를 지불하고, 보호자가 그거에 대해 받을 수 있는 건데 그렇게 되면 돈이 좀 있는 환자들만 일대일 간병이 가능한 이 먼 곳까지 올 수 있다. 이런 상황으로 환자분들이 재활이 잘 안 되는 요양병원으로 갈수도 있다. 그런 경제적인 문제가 있다. 제도적으로 이 점을 해결할 수도 있는데, 잘 알려져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건강보험만 된다. 건강보험 시범사업이기 때문이다. 우리 병원도 안돼 지만, 자동차보험은 어딜 가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안 된다. 그러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거다.

우리 병원만 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운 점을 해결하고 있다 보니 30%밖에 안 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제 30%나 된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 그리고 30%에 기준이 되는 총 환자 수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개개인의 연  인원으로 따져 보면 빠르게 늘고 있다. 아마도 병원의 장점들이 많이 알려지게 되면 멀리서라도 오랫동안 재활 치료가 필요한 다발성 중증 외상 환자들이 병원을 알고 올 것 같다.”

이구주 국립교통재활병원 교수. [위키리크스한국DB]

- 주력하는 치료 영역 분야가 있다면.

“다발손상에 대한 재활이다. 사실 문헌적으로 많이 연구된 것은 외상성 뇌손상이나 외상성 척추손상이 많다. 해외 문헌도 그렇고 우리 문헌도 그런 편이다. 그런 분류의 환자는 경쟁상대가 너무 많다. 중추신경계 손상에 대해서는 기존 의료보험 체계 내에서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어느 정도 잘 보장되어 있다. 굳이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다발성 손상인데 말초신경 손상이라던가 다발성 골절, 절단이 생긴 분들은 기존 의료보험 체계 내에서 보장을 많이 못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환자 분들을 1차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병동 내 한 층에서 엘레베이터 이동 없이 모든 치료가 가능하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장비들도 그렇다. 다른 병원에 없는 특수 장비들을 보유 하고 있다. 수중 치료실, 운전 재활시스템, 상·하지 재활 로봇, 웨어러블로봇, 보행 분석시스템, 스노즐렌실 등이다. 또한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을 하면서 국토부에게 약속을 받은 한 가지가 있는데, 매년 연구비를 지원해 달라는 점이다. 이 연구비를 받아 교통재활연구소를 산하 운영하고 있다. 연구비는 여러 연구에도 쓰이지만, 보통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정책 연구에 쓰인다. 최근 수년간의 자동차 환자 연령별 분포표 처럼 정책에 필요한 기본 자료들을 연구한다.

또 재활 치료의 방향성을 연구하는데, 아직까지는 뇌손상이나 척추 손상에 대한 연구 보다 골절이나 특정 손상, 인지 장애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의학계에서는 소위 임상진료지침이라는 것을 많이 사용하는데, 손상에 관한 재활 진료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새로운 재활 치료 방법에 대한 개발이나 임상 연구까지 재활만이 아닌 정신과 내과적인 다학제 연구를 국토부 지원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 정신의학과·인공신장센터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외상환자 중에는 정신의학과 치료가 필요한 분이 많다. 특히 초기 환자들은 수면장애와 불안감을 많이 호소하는 편이다. 처음에는 펠로우 선생님 한 분이 와서 정신과 진료를 봤는데, 환자 대기 시간이 한 달이 될 정도로 수요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 올해 3월부터 정식으로 서울대 정신의학과에 요청해 진료 교수 한 분을 추천받아 상근으로 초빙했다. 입원환자들의 PTSD, 디프레션, 수면장애 등에 대해 봐주고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얼마 전에 환자분 중에 교통사고 후 양쪽 다리를 절단하신 분이 있는데, 저희 병원에 운전시뮬레이션 재활 훈련을 진행해 보니 괜찮았던 분이 운전하는 화면을 보자 마자 갑자기 공황장애가 오셨다. 그럴때 빠르게 정신과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너무 고마운 점은 저희도 업무 시간이 있는데, 근무시간 외 늦은 시간에도 환자들을 잘 케어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신장센터는 올해 봄에 생겼다. 좋은 외상재활병원에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했을 때 필요한 것은 투석이었다. 외상환자의 경우 근육 속상이 있을 경우 신장 질환이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중증환자를 볼 때 혈액 투석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그런 환자를 받아야 겠다고 생각에 인공신장실을 개소했다. 재활병원에 인공신장실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 많지 않다. 우리가 서울에 있는 병원과 차별점을 갖고 어떻게 하면 외상환자들이 가고 싶은 병원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을 때 이것이 필요했다. 그리고 투석을 원래 하시던 분들이 외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이분들이 갈 만한 좋은 국가 기관이 필요하다.”

- 앞으로 남다른 비전이 있다면.

“환자들에게 만들어 드릴 수 있는 비전은 집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현재 흔히 재활 난민이라는 이슈가 몇 년 전부터 사회적으로 부각 됐다. 재활병원이 3개월 주기로 환자들을 입·퇴원 시키는데, 그것은 건강보험에 있는 병실료 체감 기준하고 연관 되어 있는 것이다. 환자들이 체감되면 병원에서는 손실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치료가 되면 병원을 옮긴다. 이렇게 되면 환자는 충분히 치료받지 못한다. 재활 난민이 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재활병원을 요양병원처럼 이용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가 하는 일은 환자가 집으로 돌아 갈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재활을 1년·2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재활을 오래 한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해진 기간 안에 환자가 갖고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최대한 만들어 드리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안타깝지만 후유증이 남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붙잡고 1년 2년 재활을 하는 것은 가족들에게도 힘든 일이다. 그럴 때는 거기에 맞는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고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분들이나 중증 장애가 남아 더 이상 재활이 불가능 한 분들은 의료 시설 보다 요양 시설에서 진행하실 수 있도록 안내를 한다. 재활의학과의 중요한 역할이 그렇게 가족과 치료사들과 의사들이 함께 얘기를 하면서 환자의 앞길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것을 패밀리 컨퍼런스라고 한다. 그런데 항상 그레이 존이 있다.

집에 가셨으면 좋겠는데 집중재활이 필요한 경우다. 그럼 집에서 지내면서 낮에만 병원에 와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지역이 먼 경우도 고려해 각 보건소에서 하고 있는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연결해 준다. 병원의 방향성은 국가에서 원하는 최고의 외상 재활병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자동차 재활환자들은 다 외상환자다. 외상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최고의 외상 재활병원을 만드는 것이 우리 병원의 고유 목적인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재활이 들어가는 전체 병원 중에서도 탑클래스에 들어가야 겠다는 것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최소한 아시아 혹은 그 범위 이상으로 최고의 연구와 교육과 진료를 같이 할 수 있고, 정책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병원이 되는 게 병원의 장기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 진료에서 어려운 점이나 과제가 있다면.

“과제가 대부분이고, 해결한 것이 많지 않다. 해결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체성을 정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교통사고 환자를 보겠다고 했지만, 어떻게 그 환자들을 볼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어떻게 데리고 올 것이지 등 전략적인 부분에서 슬로건 만 있고 엑팅이 없었다. 지금은 슬로건에 걸맞은 움직임을 하고 있다. 전국 권역외상센터랑 진료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서울대병원에 요청을 해서 외상환자가 필요한 경우 상시 진료과로 파견을 요철 하고, 상시는 아니지만 육안 진료가 필요한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진료를 한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중증환자 중 내과 진료 중에 가장 손대기 어렵다는 인공신장실 개설처럼 이런 것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약간의 공간 구조 개선을 통해 환자에게 좋은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걸맞는 치료조직을 개편하고 의사 배치를 바꿔주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 것들을 통해 병원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제 막 시작했다.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은 더 알려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병원에 대해 의사들도 잘 모른다. 전문가들에게 알리는 일이 우선이고, 일반 국민들에게 우리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냥 좋다고 하면서 알릴 수도 있지만,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좋은 효과가 있는지를 의사들에게 알려줘야 말로만 좋은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임상적으로, 학문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강조할 메시지가 있다면.

“자동차 환자분들을 만나면 흔히들 생각하시는 점이 기다리면, 시간 지나면 좋아지겠지라고 기대하시는 분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안 된다. 재활이 필요한 경우가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많다. 그래서 막연하게 기다리시는 것보다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결국에는 국가 기관들이 그 분들을 위해 앞장서 좋은 진료 표준화를 시켜주는 게 장기적으로 국민들에게 좋은 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와 함께 우리 병원은 의사들이 모른다. 보통 병원은 의사들이 추천을 해서 간다.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하는 이유다. 현재 우리나라는 많이 다친 중증 환자들이 보통 외상 외과를 가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는데, 그곳에 있는 선생님들이 이런 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환자들에게 중증 외상을 전담으로 하는 병원이 있다고 안내해 줘야 하는데 모르기 때문에 안내가 잘 안 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증 환자 재활이 아니라 중증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울대병원이랑 외상 프로세스 정립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이게 무엇이냐면, 외상환자가 외상센터에 와서 다학제적인 응급수술 및 처치를 마치고 정신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가 연결해서 환자의 급한 문제를 해결한 뒤 재활로 연결해서 이 점들을 지속적으로 케어 하는 방법이다. 내년 4월에 외상학회에서 한 번 발표를 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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