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종결 中] 은행권 대출금리 치솟나…대출자 '전전긍긍'
[제로금리 시대 종결 中] 은행권 대출금리 치솟나…대출자 '전전긍긍'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11.29 15:55
  • 수정 2021.11.30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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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70%대…작년말보다 증가세
기준금리 추가 인상 유력…"통화당국 소통 강화해야"
서울 한 시중은행. [출처=연합뉴스]
서울 한 시중은행. [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올린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계부채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이 비중이 높아지며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70%대…작년말보다 증가세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비중은 79.3%로 집계됐다. 작년말 68.1% 대비 11.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잔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은 지난달말 75.5% 비중을 차지하며 작년말 65.7% 대비 9.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과 이달 기준금리가 각각 0.25%p 인상되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9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규모가 작년말보다 5조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대출잔액과 변동금리부 비중을 활용해 추산한 수치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규모는 작년 271만원에서 301만원으로 증가한다. 고소득자가 381만원에서 424만원, 취약차주의 이자부담이 320만원에서 373만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서울 한 시중은행. [출처=연합뉴스]
서울 한 시중은행. [출처=연합뉴스]

◇ 기준금리 추가 인상 유력…"통화당국 소통 강화해야"

은행권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 대비 0.28%p 상승한 3.46%를 기록하며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 보다 0.25%p 오른 3.26%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0.47%p 상승한 4.62%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내년 한 두차례 이상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위기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여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을 점검해 하반기 중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정상화 의지가 확인됐으며 정책 당국의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스탠스를 고려하면 금리인상이 내년 1분기 이후로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초 시중은행들의 대출 확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할 수 있어 금리인상 명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통화당국이 내년 대통령 선거와 금통위 구성 변화 등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시장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2022년 거시경제 전망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통화정책은 금융불균형이 확대되지 않고 물가 안정 유지를 위해 경기 개선 정도에 따라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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