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코로나19 백신, 바이러스 많은 곳부터 공급돼야"... 가디언 "'오미크론' 윤리적으로 부적절하게 배포된 결과물"
[WIKI 인사이드] "코로나19 백신, 바이러스 많은 곳부터 공급돼야"... 가디언 "'오미크론' 윤리적으로 부적절하게 배포된 결과물"
  • 유 진 기자
  • 승인 2021.12.05 06:15
  • 수정 2021.12.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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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출처=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백신 배포 방법이 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최근 코로나시장에서 밀려나는 추세지만 이와 관련해 다른 백신들도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포드 대학과 협력했을 때, 전염병이 지속되는 동안 코로나 백신을 원가에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첫 영리 계약을 체결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500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후에도 이는 매우 의문스러운 주장인 것이다. 월요일 전세계적으로 25만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와 5,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유통을 극대화하면서 경쟁사들이 돈을 벌고 있는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기록에 집중하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일이다.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 백신 판매로 360억 달러(한화 약 42조)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여전히 샷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70억 명 이상의 복용량이 배포됐지만, 영국에서는 12세 이상 인구 10명 중 2명 이상이 예방 접종을 받은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10명 중 1명도 안 된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술책임자 마리아 케코브 박사는 ”우리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경제적, 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 10억 개의 총기를 선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과 서신에서 9월 말까지 보내진 20억 도스 중 15.4만 도스만이 가장 가난한 국가로 보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 단체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중 약 84%와 모더나의 96%가 중상위 및 고소득 국가로 넘어갔다.

하지만 현재는 조 바이든 압력에 저소득과 중산층에 더 많은 백신을 판매하기로 협상이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화이자 파트너 바이오앤테크는 아프리카, 르완다, 세네갈에 첫 번째 코로나 백신 제조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화이자는 최근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를 생산, 보다 가난한 95개국에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 먹는 치료제 제조회사인 머크가 105개국과 맺은 유사한 협정을 따른 것이다. 그 알약은 특히 사람들이 병원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합의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몇몇 주요 국가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브라질은 화이자에서 직접 구매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먹는 치료제는 백신 만큼 전염을 줄이지는 않는다. 의료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치료는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거대한 도약 대신에 작은 명성을 얻는 발전을 보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백신에 대한 특허권 포기를 계속 차단하고 있으며, 부유한 국가들은 여전히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양의 백신을 복용하고 있다.

영국은 올해 여름 60만개 이상의 아스트라제네카 복용량을 폐기했으며, 옥스팜은 올해 말까지 G7 국가들에서 사용하지 않은 100m 샷이 만료될 수 있으며 다른 샷들은 너무 늦게 배포돼 제때 배포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부스터샷에 대해 활동 중단을 촉구한 가운데 영국은 40대 이상만 부스터샷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스터샷보다 마스크 의무착용이나 백신 여권과 같은 방법들이 코로나19를 완화시키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의미한 백신 저장은 비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어리석은 일이며, 사실상 바이러스가 가장 많은 곳에서 통제되지 않은 채 백신이 유통돼 내성이 있는 변종들이 출현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복용량과 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정보의 적절한 공유는 필수적이다.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제한된 제스처가 아니라 대규모의 실질적이고 원칙적인 행동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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