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강남권 대표할 랜드마크 되나”…한화‧현대, 2조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 놓고 대격돌
[WIKI 인사이드] “강남권 대표할 랜드마크 되나”…한화‧현대, 2조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 놓고 대격돌
  • 김주경 기자
  • 기사승인 2021.12.02 15:25
  • 최종수정 2021.1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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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GBC 건립 이어 영동대교·올림픽대로 지하화…'잠실 마이스' 곧 강남 핵심축 형성
무협 컨소시엄· 한화 컨소시엄 모두 막강한 대기업 라인 전면 배치 …치열한 눈치싸움
다급해진 무협, 현대차그룹 중심 현대건설·카카오모빌리티·SKT와 손 잡고 참여 확대
한화컨소시엄, 한화건설 ·HDC현산·금호건설 등 주요 디벨로퍼 기업 위주로 진용 구성
한화 컨소 "모빌리티·디벨로퍼 사업 경험 십분 활용해 미래지향적 복합공간 만들 것"
무역 컨소 "국내·국외 사업경험 총동원 및 대기업과 협력 통해 잠실 마이스사업권 확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감도. [출처=서울시]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감도. [출처=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수주전에서 누가 승기를 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 컨소시엄과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컨소시엄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다.

컨소시엄 최대주주는 각각 무협과 한화다. 다만 참여 기업 가운데 무역협회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현대건설을 앞세웠으며, 한화는 국내최고 디벨로퍼 기업인 한화건설과 HDC그룹까지 앞세워 막강한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건설업계는 이번 수주 결과를 놓고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첫 출사표를 던진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수주에 자신만만한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공사사업을 놓고 한 치 양보없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마지막 결과가 나올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2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9일 잠실 마이스 사업 제 3자 제안 2단계인 기술·가격·공익성에 대한 평가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참여해 2단계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두 컨소시엄은 지난 8월 30일 1단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이하 PQ) 서류를 서울시에 제출해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1단계 평가에서는 제출서류와 설계, 시공, 운영, 재무능력 등 종합적인 사업능력을 검증받은 것이다.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일대 전경. [출처=한화건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일대 전경. [출처=한화건설]

서울시가 주도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 규모 부지를 2029년까지 전시·컨벤션 복합시설‧야구장‧스포츠 다목적시설‧호텔‧문화·상업·업무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가 환산한 잠실 마이스의 총 사업비는 2조1672억원에 달한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연계된 사업인 만큼 영동대로‧올림픽대로‧탄천로 지하화,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준공되면 삼성동 무역센터부터 탄천과 한강, 종합운동장을 잇는 서울의 강남 핵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잠실 마이스를 수주하기 위해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한화 컨소시엄은 한화그룹(지분율 39%)이 주도해 HDC그룹(20%) 하나금융투자·신한은행 등이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를 설립해 참여했다. 금호건설‧중흥건설‧우미건설‧킨텍스‧한화솔루션 등도 참여한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에는 무역협회를 주축으로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외에 KB국민은행, KB자산운용,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증권, 코엑스, ㈜CJ, 인터파크, 롯데호텔, 조선호텔, 엠베서더호텔, 롯데쇼핑, 신세계프라퍼티 등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SK텔레콤도 사업 협력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무역 진흥에 필요한 사업 인프라를 총동원해 명실상부한 세계 마이스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두겠다는 포부다.

무협은 2016년 서울시에 잠실 마이스 개발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협은 1979년 국내 1세대 국제 전시장 코엑스를 건립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2000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2010년 G20 정상회의 모두 코엑스에서 열렸다.

무역협회는 잠실 마이스 사업을 통해 세계 전시회와 국제행사를 유치해 대한민국의 명성을 드높이고 전시컨벤션 산업을 발전시켜 한국 무역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무역협회는 잠실 마이스 사업이 종합운동장과 무역센터가 세워진 지 만으로 40년이 되는 2028년에 스포츠와 무역이라는 두 개의 상징을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도시 서울의 글로벌 위상에 맞는 랜드마크를 조성해 미래 국가유산으로 만들 예정이다.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출처=현대차그룹]

현대가 참여한다는 점도 상징성이 크다. 현대가 3세대 총수가 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D) 건립사업을 직접 챙길 정도로 마이스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는 잠실 마이스사업 최초 제안자로서 5~6년 간에 걸쳐 다양한 사업 검토와 함께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수주와 동시에 사업에 착수해 정해진 기간 안에 완벽하게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며 "무역센터 내 전시컨벤션 시설과 코엑스몰, 호텔, 백화점 등의 복합시설을 건설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3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협 측은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시뮬레이션한 끝에 도출한 결과물을 사업제안서에 담았다"면서 "글로벌 복합시설은 운영 이후가 핵심으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교류 복합지구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컨소시엄 진용도 막강하다. 잠실 마이스사업을 단순한 제2의 코엑스 건설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한화그룹과 HDC그룹 계열사들은 공사 이익만을 위한 단순 도급형태가 아니라 최대 지분을 가진 사업의 주관사로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40년 간 수행해왔던 다양한 사업경험을 앞세워 책임있는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한화 컨소시엄은 성공적인 운영의 핵심이 되는 운영출자자 지분을 절반 이상으로 구성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복합개발과 민자개발사업 분야에서 국내 주요 디벨로퍼인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높은 시너지가 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경. [출처=연합뉴스]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경. [출처=연합뉴스]

킨텍스가 참여해 사업경쟁력을 높인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앞서 킨텍스는 코엑스 전시면적의 3배에 달하는 전시컨벤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뉴델리, 아시아 4번째 규모) 20년 운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대규모 금융조달을 위해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나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미래기술 프로세스를 보유한 회사가 직접 출자했다는 점도 또 다른 강점이다.

방산전자시스템 & ICT 스마트 솔루션 융합기업인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게임, 캐릭터 비즈니스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메가존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한화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에 뛰어든 잠실마이스 사업은 독보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설계하는 한편 미래 기술을 접목하고 탄소중립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공공의 이익 실현을 실현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설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앞세워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공연과 전시,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스마트 콤플렉스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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