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오미크론으로 다시 악몽에 시달려"...코로나19로 텅텅 비어 있는 ‘경리단길’ 가보니
[현장르포] “오미크론으로 다시 악몽에 시달려"...코로나19로 텅텅 비어 있는 ‘경리단길’ 가보니
  • 유 진 기자
  • 승인 2021.12.06 06:24
  • 수정 2021.12.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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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도로변 임대문의가 붙은 건물들
이태원 도로변 임대문의가 붙은 건물들. [사진=유 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이태원 상권은 '진퇴양난(進退兩難)' 상태다. 

5일 오후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1번 출구 앞 육교를 지나 골목으로 들어가니 MZ세대들 사이에서 ‘경리단길’ 이라 불리는 곳이 펼쳐졌다.

이태원동에 속한 이 지역은 이태원과는 이질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다. 과거 육군중앙경리단이 이 길 초입에 있어 경리단길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태원 옆 동네에 있던 경리단길과 해방촌은 외국인만 돌아다니던 소박한 주택가였지만, 미군기지의 이전으로 인해 다양한 가게들이 많이 생겨났고, 이후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하지만 SNS에서 MZ세대들에게 유명한 경리단길도 코로나 태풍을 피해갈 수 없었다. SNS에서 획일적이지 않고 건물들 하나하나 개성이 있기로 유명한 경리단길 거리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경리단길 임대문의가 붙은 3층짜리 건물. [사진=유 진 기자]

‘경리단길 맛집’으로 불리는 카페, 음식점들 또한 줄을 서서 기다려 먹던 코로나19 전 모습과는 달리 기다리는 손님 뿐만 아니라 가게 안 손님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리단길에서 타코집을 운영하는 이 모씨(52)는 “SNS에서 뷰 맛집으로 소문났던 가게여서 1층, 2층 테라스까지 평일‧주말 관계없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었었다”며 “지금은 임대료도 비싼데 사람이 없어 2층은 아예 문을 닫았다”고 한숨 쉬며 말했다.

근처 카페를 운영하는 김 모씨(44)는 “이 근처 맛집들이 장사가 잘되서 기다리던 손님들이 항상 우리 카페에 들어와 기다리곤 했었다”며 “직원들도 다 정리하고 매일 혼자 장사하는데다가 임대료까지 비싸니 정말 죽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촬영지로 유명했던 가게는 구경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방문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구경하는 사람은 찾아 볼 수 없었고, ‘임대문의’가 붙은 가게들만 근처에 존재했다.

경리단길 드라마 촬영지 근처 임대문의가 붙은 가게
경리단길 드라마 촬영지 근처 임대문의가 붙은 가게. [사진=유 진 기자]

길을 따라 이태원역으로 가는 도로변 가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프렌차이즈 화장품 가게‧카페, 음식점, 건물 등 많은 가게들이 코로나19를 견디지 못해 비어있는 상황이었다.

도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 모씨(56)는 “SNS에서 유명한 맛집들이나 이태원역 인근이라 손님이 없는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지금은 주변 건물이 공실이 되거나 상권이 죽어 손님도 없는데 코로나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 카페를 정리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오미크론이 확산세를 탈 조짐을 보여 상인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인천 내 지역사회 'n차 감염'을 넘어 인천 이외의 지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는 지난달 29일 인천에서 처음 보고됐고, 이후 이달 2일까지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를 중심으로 의심자가 잇따랐다.

하지만 지난 이틀간 서울과 충북에서도 이 교회와 관련된 감염 의심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3명 늘어 누적 12명이 됐고,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는 감염 확인자 12명을 포함해 26명으로 집계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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