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대중부유층, 소득 감소에도 '부동산·주식' 중심 자산 불렸다
[포커스] 대중부유층, 소득 감소에도 '부동산·주식' 중심 자산 불렸다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12.05 14:03
  • 수정 2021.12.0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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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투자활동 증가…"근로활동 가치는 하락"
[출처=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에도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대중부유층은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작년 2월 이전과 지난 9월을 기준으로 대중부유층의 경제상황과 인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대부유층은 세전 가구연소득 기준 7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해당된다.

팬데믹 기간 대중부유층의 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적어졌다는 응답자 비중은 26.0%로, 많아졌다는 응답 23.0%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9억1374만원으로 전년 7억6473만원 대비 1억4901만원(19.5%) 증가했다. 전년 대비 2962만원(24.9%) 늘어난 부채 1억4834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7억654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증가는 부동산과 주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부유층의 부동산 평가액은 평균 7억5042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143만원 증가했다.특히, 팬데믹 기간 중 보유한 부동산의 규모가 커졌다는 응답자는 37.8%로, 줄었다는 응답자 비중 6.8%를 크게 상회했다. 총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78.7%로 전년 대비 2.1%포인트(p) 높아져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주식 보유가 증가했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29.0%로, 감소했다는 응답 13.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대중부유층의 18.2%는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2041만원이다. 

반면, 금융자산은 1억2077만원으로 오히려 516만원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대중부유층 3명 중 1명은 투자활동이 많아졌으며 소득이 증가한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투자활동이 증가한 대중부유층은 33.6%, 비슷하게 유지한 경우가 57.6%에 달했으며, 투자가 감소한 비중은 8.8%에 불과했다. 

소득이 오른 대중부유층에서는 투자가 증가한 비중이 49.9%까지 높아졌으며 투자가 감소하였다는 응답은 2.9%로 급감했다. 반면, 소득이 줄어든 그룹의 경우 투자를 늘린 비중이 29.7%까지 낮아지고 투자를 줄인 비중이 22.4%에 달했다.

대중부유층은 팬데믹 이후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8.7%는 근로활동의 가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응답해 가치가 높아졌다고 응답한 비중 15.5%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근로활동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느끼는 이유는 주식·부동산 등의 자산가치 등이 근로소득보다 빠르게 상승했다는 이유가 높았다. 46.1%는 주식·부동산 등이 오른 것에 비해, 33.4%는 생필품 등 물가가 오른 것에 비해 근로소득이 늘어나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금융회사는 대중부유층의 부가 성장하고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정 우리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금융회사의 수익 다각화에 필수적인 WM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해 타깃 고객을 대중부유층으로 적극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같이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금융자산으로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소득과 자산 수준에 부합한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성향, 시장 변화 등을 고려한 투자계획 수립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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