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 삼성·LG, 물류·반도체 대란에 변종 바이러스까지 '삼중고'
[오미크론 공포] 삼성·LG, 물류·반도체 대란에 변종 바이러스까지 '삼중고'
  • 최종원 기자
  • 기사승인 2021.12.06 16:06
  • 최종수정 2021.12.0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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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반도체 대란에 제품 공급 차질
원자재값 상승도 겹쳐 수익성 악화
2022년 사업계획 재검토·신중 기해
오미크론 확산 경제 영향 / 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 경제 영향./ 연합뉴스

전 세계를 덮친 물류·반도체 대란과 '오미크론' 변이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위험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자 업계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값 상승까지 겹쳐 가격 인상 등 수익성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이달 중순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에 따라 해외법인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화상 회의로 진행했다. 올해는 해외법인장들을 불러 대면 회의를 고려했으나, 오미크론 확산과 방역지침 강화에 따라 온라인 개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세트 부문과 반도체 등 부품 사업부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각각 별도로 회의를 열어 내년도 신제품 출시 계획과 시장 점유율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영향과 공급망 병목 현상,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원자잿값 및 물류비 상승 등 대외 경영환경을 집중 점검하고 사업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날부터 해외 출장 자제, 회식 금지, 사내 피트니스와 실내외 체육시설 한시적 운영 중지 등의 방역 대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해외 출장은 경영상 필수 출장에 한해서 사업부 인사 승인을 거쳐 허용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최초 변이가 발생한 9개국은 전면적으로 출장이 금지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 [출처=연합뉴스]

최근 임원 인사를 단행한 LG그룹은 내년 사업계획을 다시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 관리와 함께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개별 사업부별로 핵심 부품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 내 스마트사업부를 본부 직속으로 전화하면서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올 4분기에는 전 세계를 강타한 물류대란과 인플레이션 등 변수들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LG전자 생활가전의 주요 원재료인 철강(steel), 수지(resin), 구리(copper)의 경우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각각 24.6%, 21.2%, 14.6% 상승했다. LCD TV 패널 원가는 전년 대비 무려 44.2% 올랐다. TV 및 AV 부품용 Chip만 전년 대비 4.4% 하락했을 뿐이다.

원자재 값 상승 외에도 물류대란으로 운송비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항공 운항이 줄어든 상황에서 해운운임이 급등하고, 해상운송 공간 부족 심화, 항공화물 수요 증가 등 요인이 작용하면서 주요국으로 보낼 화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운송비로만 8437억원을 지불했는데 전년 대비 무려 68.4% 폭증한 수치다.  

이에 LG전자의 가전 제품 가격은 뛰어올랐다. 냉장고/세탁기의, 에어컨, TV, 모니터의 3분기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6.3%, 9.6%, 22.2%, 17.4% 늘었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가격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는 오는 4분기 최대 20%까지 반도체 가격을 올리겠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 12나노 이하 공정은 10%, 12나노 이상 공정은 20% 인상해 올해 연간 인상폭은 50% 전후로 집계된다. 

2위 삼성전자도 인상이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가 시스템 반도체에서 별도 사업부로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아직 공식 입장은 없지만 이미 일부 고객사와 신규 계약을 문의하는 업체들에 가격 인상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가격도 오를 조짐이다. 외신매체들은 내년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이 전작인 갤럭시S21보다 약 100달러(약 12만원)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판매가가 지난해보다 약 5% 올랐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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