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언박싱 上] 비상장 주식 거래 문턱 낮아져…장외 시장 플랫폼도 증가
[비상장 언박싱 上] 비상장 주식 거래 문턱 낮아져…장외 시장 플랫폼도 증가
  • 이주희 기자
  • 기사승인 2021.12.06 17:39
  • 최종수정 2021.12.07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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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장외주식 시장 뛰어들어…비상장 거래 접근성 높아져
비상장 투자 증가세...상장시장 대비 투자자 보호장치 약해 '유의'

비상장 기업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과 기업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다양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생기면서 자본시장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농후한 비상장 기업에 대해서는 개인, 기업 할 것 없이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에 투자를 위한 플랫폼도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장외시장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몰려들었다. 코로나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자 기관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았고,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에 맞서 주식을 사들이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장 기업과 관련된 온라인 플랫폼이 생기면서 비상장 기업의 주식 거래 문턱을 낮췄고, 이에 시장 또한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아 코스피·코스닥시장 같은 상장 시장에서는 거래되지 않는 회사의 주식이다. 이런 주식은 장외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데 장외 시장의 플랫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비상장 기업 중 스타트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벤처캐피털이나 대기업 등이 스타트업 투자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추세로 투자자들 역시 상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에 관심이 높다. 

◇ 금투협 운영 'K-OTC' 거래대금 1조원 달성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은 제도권과 비제도권으로 나뉜다. 

먼저, 제도권의 장외주식 시장은 지난 2014년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서 선보인 장외주식시장(K-OTC)이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K-OTC에 상장된 기업 수는 144개, 거래 가능 종목수는 146개다. 시가총액은 이달 기준 32조1025억원으로 지난해 17조원에 비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로 거래대금 역시 올 들어 1조원을 넘겼다. 거래대금은 지난해 9904억원에서 지난 10월 연중 1조원을 달성했다.

K-OTC 연간 거래대금은 2014년 2054억원에서 2015년 2223억원, 2016년 1591억원, 2017년 2637억원, 2018년 6755억원, 2019년 9904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제도권은 법적 근거를 가진 조직화되고 제도화된 시장으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286조제1항제5호, 동법 시행령 제178조제1항에 따라 순수 장외시장과 구별된다.

K-OTC에서는 금투협이 지정한 34개 증권사 중 투자자가 선택해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주문은 전화 또는 HTS, MTS를 통해 주문 가능하다. 매매체결은 상대매매방식으로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가격이 일치하면 자동으로 매매가 체결된다.

금투협과 NICE평가정보가 등록 기업들의 협조를 받아 비상장기업에 대한 분석 및 정보를 올려 투자자들은 이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비제도권에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 비상장, 미바이유니콘(BMU), 네고스탁, 38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출처=증권플러스 비상장 캡처]
[출처=증권플러스 비상장]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지난 2019년, 핀테크 회사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손잡고 선보인 플랫폼이다. 거래 가능 종목은 6000개가 넘는다. 회원 수는 올 11월 말 기준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신한금융투자가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운용사 피에스엑스(PSX)와 제휴해 지난해 12월 정식으로 출시됐다. 현재 거래 가능 종목수는 420여개다.

PSX는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에 참여했던 회사로 지난해 4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도 비상장 주식거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바 있다.

서울거래소는 주요 비상장 기업들의 종목 정보와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스타트업 장외 주식을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스톡옵션 보유자들로부터 소싱하고 주식과 현금 교환이 동시에 진행되도록 한다. 주식 거래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신한금융투자의 MTS와 계좌를 연동해 매매 할 수 있다. 

현재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네고스탁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에서 출시한 플랫폼으로 본인명의의 타증권사 계좌를 가지고 있으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코스콤도 지난해 4월 비상장 주식 마켓 플랫폼인 비마이유니콘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비상장주식 첫 거래에 성공했다. 향후 사업 활성도에 따라 비상장주식 정보 서비스, 통일주권 거래 중개 서비스 등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벤처투자 증가세…"공시 없어 투자자 스스로 유의해야"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늘고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비상장 벤처투자는 5조2593억원으로 지난해(4조3045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CT서비스, 바이오·의류, 유통·서비스에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다.

올 3분기에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코스피 시장에 8개, 코스닥 시장에 13개 기업이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크래프톤이며 다음은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순이다.

해당 기업들은 상장이 이뤄지기 전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요동쳤다. 크래프톤의 경우 주당 240만원까지 치솟기도 하며 한 때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남기윤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의 흐름이 꺾일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라며 "상장과 비상장 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고 상장사, 일반 법인, 금융사, 개인투자자 등 많은 투자자가 비상장 투자에 나서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장 주식은 공시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스스로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확인해야 한다. 상장주식 시장에 비해 투자자 보호장치가 약하기 때문에 그만큼 유의할 점도 많다.
 
또 거래량이 적어 매매가격 또한 널뛰기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원하는 시점에 매도·매수가 어려울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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