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오미크론의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딜레마에 빠진 각국 정부
[WIKI 프리즘] 오미크론의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딜레마에 빠진 각국 정부
  • 유 진 기자
  • 승인 2021.12.08 06:30
  • 수정 2021.12.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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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세계가 다시 코로나19 공포에 사로잡혔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세계가 다시 코로나19 공포에 사로잡혔다.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종을 발견된 이후 많은 국가들이 신속하게 여행 제한 및 강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같은 공중 보건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이 최선의 조치인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국내와 해외 대부분 국가들에서 이러한 조치들이 여행업, 항공업을 위축시키고 모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자영업도 다시 침체될 위기를 맞고 있다는게 비판론자들의 주장이다.

여행 금지 반대론자들은 새로운 조치가 변종의 확산을 방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은 “각국이 급하게 여행 억제 조치를 취하지 말고, 리스크 분석과 과학 기반 접근법을 활용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전문가그룹은 오미크론이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미약한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변종의 피해가 과장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전히, 영국의 과학 고문진은 오미크론의 증세와 후유증 등 연구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염병 전반에 걸쳐 정책 입안자들은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오미크론 변이체의 출현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분야에서 정책에 대한 과학 기반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WHO의 제안의 한 가지 문제는 현재 과학적 이해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변이체가 감염과 입원에 미칠 영향 뿐만 아니라 현재 백신, 테스트 및 치료의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증거를 수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현재 우리가 직면해 있는 위험을 정확하게 정량화 하기도 쉽지 않다.

정책 입안자들은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추가 데이터를 기다려 증거 기반 결정을 내리려 할 경우 조치가 너무 늦어질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금 제한을 부과하기로 결정하는 경우, 그들의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는데는 분명히 도움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확실한 증거 기반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으며, 오미크론이 처음 두려워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면 제한적인 정책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나중에 발견할 수 있다.

불확실성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과학적 문제가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다른 ‘도덕적 비용’의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윤리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공중 보건 제한 조치를 확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 복지와 관련된 비용 지출을 수반한다. 여행 금지는 관련 업계에 막대한 경제적 영향을 미치며 국제 연대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이같은 성급한 조치들이 진정으로 필요하지 않았다는 데이터들이 나중에 나올 경우, 이러한 비용들은 더욱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추후 정부의 보건 억제 조치들이 타당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억제 조치들은 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반면, 제한을 지연시키는 데는 훨씬 더 중요한 비용이 대두될 수 있다. 많은 변이 바이러스 보균 환자들이 억제되지 않은 채 활동하고 다닌다면 감염 폭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더욱 많은 사람들을 코로나19의 고통 속으로 몰아갈 것이다.

심각하게 확산될 지 모를 오미크론의 쓰나미로부터 의료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및 여행 제한을 넘어 더 제한적이고 광범위한 정책을 부과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더 긴 기간 동안 이러한 제한 조치들을 지속해야 할 수도 있다. 단, 자유와 복지를 제한하는 데 소요될 비용은 현재 시행 중인 정책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육 시스템의 제한 조치들은 당장은 숫자화 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낳을 수도 있다.

각국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여러 정책을 도입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영국 정부는 국경 폐쇄 조치를 포함, 여러 나라들이 초기 전염병에 느슨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옥스퍼드대 응용철학연구소 조나단 퍼그 박사는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각국이 장기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보호하면서 정책 결정 기관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오미크론 확산 초기에 적극적인 대응책을 추진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관련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전문가 그룹 SPI-M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는 앞으로 적어도 5년 동안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의료 체계를 압도할 위협이 없는 예측 가능한 풍토병 상태로 정착하기까지 최소 5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진단 검사는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는 완전히 종식하기 보다 감기와 같은 풍토병(엔데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이런 안정적인 상태가 되기까지 최소 5년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22일 기준 영국의 감염 상황과 백신 접종 영향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했다. 당시는 최근 전 세계에 확산 중인 새 변이 오미크론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기 전으로, 이번 보고서엔 오미크론 관련 상황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보고서는 이번 관측에 미래의 정책이나 행동 변화는 포함하지 않아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폴 헌터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 교수는 "오미크론이 마지막 우려 변이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며 "감염은 멈추지 않고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감염이 일어나도 더 이상 코로나19가 위중증을 일으키지 않는 상황이 오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3~6개월 안에 전세계적인 우세종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싱가포르 전염병 전문의 렁회남 박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3~6개월 안에 전 세계를 지배하고 압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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