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임원 수를 줄였던 호텔신라가 1년 만에 다시금 임원을 늘렸다.
9일 호텔신라는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보연 TR(면세점) 한국 이커머스 팀장, 김지훈 경영전략팀장, 성윤기 호텔&레저 지원팀장, 신창하 면세점 홍콩법인장 등 4인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들 모두 1970년대생이다.
이는 승진자가 없었던 지난 정기인사 상반된 모습이다. 호텔신라는 2021년 정기 임원인사 때 임원 20%를 퇴임시켰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실적 타격이 이유였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853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연간 기준 영업적자는 창사 이후 최초였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반전’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신라는 3분기 매출 9687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1분기부터 이어진 연속 흑자 행진이다.
특히 3분기에는 적자를 이어가던 호텔&레저사업부까지 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TR사업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호조를 이어갔다. 재고 면세품을 쿠팡에 판매하는 등 공격적 판촉의 결과다. 이번 인사에도 이런 성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도 성과 창출에 대한 기여가 크고, 리더십과 전문성을 보유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인력을 승진자로 선정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코로나 안정화 이후 미래를 대비할 뿐만 아니라 중장기 지속 성장 노력도 매진할 계획"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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