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로 일하고, 회의하고... 메타의 호라이즌 월드 출시와 그 비전
[WIKI 인사이드]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로 일하고, 회의하고... 메타의 호라이즌 월드 출시와 그 비전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12.10 07:03
  • 수정 2021.12.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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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원격근무 앱 '호라이즌 워크룸' [출처=연합]
메타의 원격근무 앱 '호라이즌 워크룸' [출처=연합]

메타(구 페이스북)는 최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 서비스의 시작을 발표했다. 호라이즌 월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8세 이상은 누구나 퀘스트 2(Quest 2) 헤드셋을 이용해 들어갈 수 있는, 소셜 활동을 위한 메타의 가상 현실 무료 앱이다.

메타는 지난 8월 업무 중심의 가상 현실 앱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과 10월 개인용 가상 공간 호라이즌 홈(Horizon Home)을 출시하겠다는 발표를 했고, 이번에 호라이즌 월드를 공개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호라이즌 월드가 메타버스의 완전한 구현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호라이즌 월드는 사람들이 자신의 디지털 아바타를 통해 그 안에서 이동하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광범위한 가상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메타의 노력으로 평가된다. 호라이즌 월드의 시작은 2014년 오큘러스를 인수한 이후 메타가 VR을 대중화하기 위해 최고로 심혈을 기울이는 것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용자들은 헤드셋 장비를 착용하고 호라이즌 월드에 들어가 친구들 또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게임 등을 즐기거나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다. 호라이즌 월드의 아바타는 다리가 없는 모습이지만, 이용자가 취향에 맞춰 외형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용자의 손의 움직임에 따라 아바타도 제스처를 하고, 이용자가 말할 때 입모양도 따라서 움직인다. 

CNN은 호라이즌 월드의 시범 체험에 관한 논평을 냈는데, 호라이즌 월드 내 여러 가상 공간들을 넘나들고, 다른 사람들과 소그룹을 이뤄 게임을 하는 것의 재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뭇매를 맞고 있는 메타는, VR 내에서의 폭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라이즌 월드가 각 이용자들의 마지막 몇 분 간의 활동을 수시로 기록하도록 했다. 이용자가 앱 내에서 다른 이용자들과의 부정적인 교류를 신고하는 경우도 기록된다.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로 VR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외에는 사용처가 모호한 틈새 기술에서 대중적 시장 매체로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CNN 논평은 말한다. VR에서의 사회활동은 많은 VR 개발 기업들의 목표이지만, 헤드셋 장비를 구매하고, 현재의 스마트폰 상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처럼 지속적인 이용을 하는 대규모의 소비자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곳은 아직 없다. 이를 이루기 위해 메타는 소비자들이 최소 299달러인 퀘스트 2를 구매하고, 이를 자주 착용하고 보다 오랜 시간 이용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호라이즌 월드의 시작은 메타버스 비전을 향한 메타의 강력한 사업 추진을 보여 주고 있다. 메타는 소셜미디어 앱 사업들과는 분리된,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 서비스를 위한 사업부서인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Facebook Reality Labs)을 발족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 유럽 지역에서 만 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타 뿐 아니라 빅테크 기업들의 메타버스 사업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야 나델라는 기업형 메타버스의 구축에 대해 이야기했고, 로블록스와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 플랫폼들 역시 메타버스 비전을 내세우며, 자신들만의 가상 세계를 만들고 있다.   

VR을 통한 사회적 교류를 대중화하기 위한 메타의 시도는 호라이즌 월드가 처음은 아니다. 

메타는 2016년과 2017년에 소그룹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가상 현실 플랫폼인 오큘러스룸(Oculus Rooms)과 페이스북 스페이스(Facebook Spaces)를 출시했다. 그러나 2019년 10월 두 플랫폼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리고 이후, ‘페이스북 호라이즌(Facebook Horizon)’을 발표했고, 이것이 현재의 호라이즌 월드 시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타는 이용자들이 호라이즌 월드에 들어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뿐 아니라 그 안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해 시작한 비공개 호라이즌 월드의 베타 테스트 이후 이용자들이 앱 내에 수천 개의 가상 세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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