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의 '대변신'...메이저리그식 스타디움·코엑스 3배 복합컨벤션 들어선다
서울 잠실의 '대변신'...메이저리그식 스타디움·코엑스 3배 복합컨벤션 들어선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12.11 16:05
  • 수정 2021.12.1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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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무역협회 드림팀 꺾고 시공권 따내...메타버스·첨단 IT산업 접목 제안 주효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감도 [출처=서울시]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감도 [출처=서울시]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가 국제 스포츠·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 컨소시엄(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을 10일 선정했다.

한화 컨소시엄이 따낸 프로젝트는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 35만7576㎡ 부지에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3만3000석 규모의 야구장, 1만1000석을 갖춘 다목적 스포츠시설, 수영장, 수상레저시설 등을 조성하는 민간 개발사업이다. 900실 내외의 특급 호텔과 문화·상업시설, 초고층 업무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예상 사업비 규모는 2조1600억원 정도로 민간이 전액 부담하고, 40년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한화 컨소시엄은 무역협회컨소시엄을 제치고 복합시설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을 따냈다.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그룹(39%)과 HDC그룹(20%)의 주도로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킨텍스, 넥슨, 신라호텔, 갤러리아, 아이파크몰 등이 참여했다.

한화 컨소시엄은 사업제안서를 통해 독보적인 디자인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위해 스포츠 경기장과 마이스 시설 설계 분야에서 글로벌 최상위 업체로 꼽히는 미국의 파퓰러스(Populous)와 손을 잡았다. 파퓰러스는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을 포함해서 메이저리그 야구장 20여 곳을 설계하거나 리노베이션 작업을 맡았던 업체다.

한화 컨소시엄은 단지 전체에 메타버스 등 첨단 IT산업도 적극 접목시킬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할 자율주행 셔틀을 이 곳에서 운행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활용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또 현실과 가상 세계를 융합한 전시와 공연이 상시 펼쳐지는 문화 공간 건설도 비전으로 제시했다. 에너지 자립과 탄소 중립 등 지속 가능한 도시 구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의무 비율보다 2배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서울시와 한화 컨소시엄은 내년 1월부터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개별 시설의 상세한 제원과 디자인, 설계 등이 구체화된다. 이 사업은 2023년 상반기 실시협약을 맺고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개발 이후 롯데월드타워부터 잠실운동장, 현대차 GBC, 코엑스까지 연결되는 잠실·삼성동 일대가 서울 업무·관광·레저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강남역을 중심 형성돼있는 경제 중심축이 삼성동과 잠실 일대로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서울 스카이라인에도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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