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기대이상 흥행' 안산 고잔3구역, 수주전 박터지는 이유는
[WIKI 인사이드] '기대이상 흥행' 안산 고잔3구역, 수주전 박터지는 이유는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12.17 07:31
  • 수정 2021.12.1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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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고잔3구역 수주 시 GS건설 추격 저지하고 정비 1위 등극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고잔3구역 현장 방문하며 직원들 격려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단지 전경 [출처=네이버지도]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단지 전경 [출처=네이버지도]

경기 안산시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수주전이 예상외의 흥행을 거두고 있다. 업계에선 동작구 노량진 재개발구역과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이 수의계약을 하는 마당에 안산 재건축 사업에서 출혈 경쟁이 펼쳐져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를 놓고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홍보전이 과열되면서 양사는 경쟁사에게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한편으론 상대사 제안 조건이 위법하다며 제안서를 문제삼고 있다.

현대건설은 SK에코플랜트에 대해 금품 살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일부 직원이 조합원들을 개별 접촉해 선물세트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는 주장이다. 국토교통부 계약업무처리 기준은 시공사의 조합원 개별접촉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금품살포 의혹은 상대사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은 일부 조합원들이 지어낸 비방전 내용이다”고 반박했다.

반대로 SK에코플랜트는 현대건설의 제안서를 문제 삼고 있다. 현대건설은 제안서를 통해 ‘분담금 0원’을 제안했는데 이 제안은 현실성 없는 허위제안이라는 것이 SK에코플랜트 측의 주장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분담금 0원’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 “검토 결과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흥행하면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조건이 추가 제안되기 마련이다. DL이앤씨는 지난 8월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수주전에 ‘드레브372’라는 신규 브랜드로 입찰했지만 홍보전이 과열되자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를 새로 제안한 경우도 있었다. 이는 건설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조합원들에겐 더 좋은 조건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출혈 경쟁이 노량진 재개발 등 서울 고급 입지가 아닌 안산 고잔3구역에서 벌어져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동작구 노량진 재개발 뿐 아니라 용산구 한강맨션 등에서도 수의계약이 이뤄지는데 사업성이 비교적 덜한 안산에서 과열양상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좌)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우). [출처=각 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좌)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우) [출처=각 사]

여기에 더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10월 수주한 송파구 마천4구역이나 현재 진행 중인 동작구 흑석9구역 등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고잔연립3구역 현장에는 16일 별도 방문 하는 등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설사 사장의 현장 등판은 직원들에게 격려 의미로 작용하고 회사 입장에선 그만큼 해당 사업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날까지의 건설업계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보면 대우건설이 1위에 위치하지만 2주 내로 현대건설과 GS건설에게 순위를 역전 당하게 된다”며 “현대건설은 고잔3구역 수주 시 3년 연속 정비사업 1위 자리에 오르게 돼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은 안산 단원구 고잔동 665-1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3동 1145가구를 짓는사업으로 공사비 규모는 2600억원 수준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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