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훈풍에도...건설사 매출, 해외수주 부진에 오히려 감소
정비사업 훈풍에도...건설사 매출, 해외수주 부진에 오히려 감소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12.20 07:22
  • 수정 2021.12.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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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출처=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출처=대우건설]

올해 주택사업 흥행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 해외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통계청은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업 매출액이 396조9000억원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4조4000억원(-1.1%) 감소한 수치다.

국내 건설업체의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은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 눈에 띈다. 코로나19 여파에 해외수주 실적이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건설사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0.1%(3000억원) 소폭 올랐지만 해외 매출액은 15.6%(-25조5000억원)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실적이 감소세인데 특히 주요국들의 '락다운(Lockdown·국가봉쇄)' 영향이 컸다"며 "중동 비중이 높았던 우리 해외건설 시장에서 아시아·남미 등으로 다변화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이 많은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 중 토건업종 순위) 매출액은 13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8조4000억원) 줄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포인트(p) 감소한 34.7%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의 국내 건설 매출액은 117조8000억원으로 0.9% 감소했다. 해외건설 매출액은 27.0% 줄어든 19조9000억원이다.

전체 건설업계 종사자 수도 지난해 167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2%(-3만8000명) 줄었다.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설업(1만4000명)은 증가했지만 건물건설업(-7000명)은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택사업 호황으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잔고는 크게 늘었지만 해외 실적은 좋지 못했다”며 “국내 부동산 경기는 언제든 꺾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도 해외 수주 실적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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