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미술업계도 뛰어들며 '더 뜨거워진' NFT..."자금세탁 악용" 우려
게임·미술업계도 뛰어들며 '더 뜨거워진' NFT..."자금세탁 악용" 우려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12.20 18:17
  • 수정 2021.12.20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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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F 지침상, 투자·결제 등 성격에 따라 NFT도 가상자산 규제 가능
저작권 침해, 해킹 위험, 준법감시시스템 부재 등 위험 요인도 우려
서울옥션, 컴투스홀딩스, 위메이드, NC 등 NFT 시장 속속 뛰어들어
20일 제1세미나실에서‘NFT 활성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출처=토론회 유튜브 캡처]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Non-Fungible Token)'이 게임, 예술업계에 접목되며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NFT가 자금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이상헌·김영진·김병욱·이정문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NFT 활성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서지 국회도서관 해외법률조사관은 "많은 국가에서 NFT 규제들이 논의될 때 자금세탁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지침상 NFT는 가상자산이 아니지만, 투자 또는 결제같이 일반적인 가상자산 성격으로 사용되면 가상자산으로 규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주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은 "FATF 가이드라인도 기본적으로는 NFT가 가상자산은 아니지만 가상자산에 해당할 수 있는 성질을 가지면 가질 수 있다는 식으로 발표난 걸 보면, 신기술이라는 큰 카테고리로 가상자산이 아니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국회에서 가상자산 업권 법안이 논의될 때 종합적으로 검토될 것 같다"며 "국회의원과 업계 전문가, 정부 생각을 정리해서 법안이 논의되면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NFT가 가상자산으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업계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대립 중이며, 아직 NFT 관련한 규제가 없어 법·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전문가들은 NFT의 저작권 침해, 해킹 위험, 준법감시 시스템 부재 등 위험 요인도 우려하고 있다.

NFT 시장은 올 3분기 들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FT가 게임, 소유권에 가치를 부여하는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NFT 거래액은 2018년 3676만달러에서 지난해 6683만달러로 2년만에 82%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옥션, 컴투스홀딩스,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등 상장 기업들이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게임업계는 NFT를 통한 P2E(Play to Earn) 시스템을 도입하며 '돈을 버는 게임'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미술업계는 NFT를 통한 작품을 유통, 판매하고 있다.

이날 이정봉 서울블루옥션 대표는 NFT가 미술업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봐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년 내내 우리를 통해 미술품을 사는 고객들은 많아봤자 몇 천명 수준으로 미술품 대중화를 위해 고객들에게 어떤식으로 다가갈까를 고민했다"라며 "올 초 NFT시장이 열리면서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여러 제휴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NFT판매·유통은 불과 3주밖에 안됐지만 30년을 해 온 것과 비슷한 효율을 봤다"고 설명했다.

컴투스홀딩스는 '누구나 게임을 즐기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 비전을 담은 자체 암호화폐 'C2X(가칭)'를 내놨다. 내년 1분기부터 C2X 블록체인 플랫폼에 합류한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 3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회사 위메이드트리는 블록체인 NFT 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위메이드트리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에서 NFT 거래소를 제공하고, 클레이튼과 이더리움의 NFT 거래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및 NFT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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