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협력' 나선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임직원들, 정상경영 위해 '고군분투'
'동심협력' 나선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임직원들, 정상경영 위해 '고군분투'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12.21 14:57
  • 수정 2021.12.2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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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행정직 400여 명 직원들, 하이원 스키장에 투입
이삼걸 대표, 수익구조 다변화 위해 신사업 개발·시설 확충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 ⓒ연합뉴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 ⓒ연합뉴스

강원랜드가 2년 연속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삼걸 신임 대표 및 임직원들이 위기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강원랜드 행정직 직원들은 스키장 업무와 강원랜드 사무직 업무를 오가며 고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삼걸 대표는 이같은 임직원들의 희생을 토대로 신사업 개발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18일부터 카지노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당일 오후 10시까지 12시간으로 축소했다. 기존 오전 6시까지 운영한 점과 비교해보면 영업시간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강원랜드의 이같은 조치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 때문이다.

지난해 강원랜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순손실 등 심각한 적자를 겪었다. 그러다가 올해 2분기부터 네 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반등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 등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카지노 운영 시간 조정으로 강원랜드의 적자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강원랜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하이원 스키장도 지난해 대비 일주일 정도 앞당긴 지난 3일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해엔 방역 조치로 스키장 영업이 사실상 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면서 관련 매출이 35%이장 줄어드는 등 부진을 겪었다. 올해엔 그나마 첫 주말부터 방문객 6000여 명을 훌쩍 넘기며 실적 개선의 희망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엔 날씨가 변수였다. 어제(20일) 오전 원주 등 강원 영서 지역에는 영하권 기온 속 빗방울이 떨어졌다. 지난 18일에도 서울·경기지역에 한파특보와 함께 많은 눈이 내렸으나 강원도 일부 지역은 비가 내렸다. 슬로프 위에 뿌리는 인공눈은 날씨가 포근하거나 비가 내리면 설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비가 내릴 경우 인공눈이 얼음처럼 변해 스키장 이용시 사고 발생률이 증가하게 된다.

강원랜드 약 400여 명의 행정직 직원들은 이같은 회사 위기 상황에서 양쪽 근무를 강행하고 있다. 강원랜드 한 관계자는 "카지노 사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스키장 아르바이트생들을 채용하기 부담되는 상황이다"라며 "이로인해 강원랜드 행정 업무를 보던 직원들이 2주는 스키장 패트롤 및 도르래 안전관리 업무를 진행하고, 나머지 2주는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 밀린 업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이삼걸 대표도 직원들의 힘을 얻어 조직 재정비 및 신사업 유치로 체질 개선에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 대표의 지휘에 따라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부지에 탄광문화공원을 조성하거나 루지 트랙 등 레저 시설을 확충했다. 또 자체 개발한 슬롯머신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밀키트 상품을 개발하는 등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했다.

NH투자증권 측은 "강원랜드는 체류 가능 인원이 정상 대비 30%가량 줄어들었으나, 일별 방문 예약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8000여 명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라며 "확실한 방문 수요가 확인된 만큼 영업제한이 완화되면 가파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외부 활동 증가로 올해 대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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