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랑도 칼럼] 평가면담의 목적은 역량을 육성하기 위한 것임을 명심하라
[류랑도 칼럼] 평가면담의 목적은 역량을 육성하기 위한 것임을 명심하라
  • 류랑도 칼럼
  • 승인 2021.12.28 06:33
  • 수정 2021.12.2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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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랑도 한국성과코칭협회 의장 /경영학 박사, (주)성과코칭 대표
류랑도 한국성과코칭협회 의장

각 기업마다 2021년을 마감하며 임직원에 대한 평가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평가자는 사정(査定) 목적이 아닌, 개개인의 역량을 육성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평가는 직무수행기준의 결과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므로 결과자체에 대한 측정도 중요하나, 그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떠한 역량을 보완해야 할지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평가자의 면담이 차지하는 몫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평가면담은 성과와 직무수행과정상의 나타난 행동을 정리하고, 평가자와 평가대상자가 의견을 공개적으로 교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 아무래도 평가 대상자로 하여금 결과에 대한 수용성을 높게 만든다. 현업에서 평가 면담을 실시 할 때, 활용할 만한 팁이 있다.

1)  변연계를 건드리지 말고 신피질로 설득하라

평가자들 중에는 평가대상자가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드는 일을 벌이거나 결과가 탐탁치 않을 때 무조건 화부터 내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인간의 뇌에서 ‘변연계’를 건드리게 된다. 인간의 뇌는 크게 신피질(전뇌), 변연계(중뇌), 뇌간(후뇌) 등 3개 부위로 나눌 수 있다.

신피질은 이성을, 변연계는 감정을 주관하고, 뇌간은 생리적 자율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이중에서 변연계는 인간의 뇌에서 감정을 책임지는 한 부분으로, 감정적으로 친근하거나 정서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의 이야기는 잘 이해하고 수용하는 반면,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흥분하거나 화를 내게 되면 아무리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평가자가 성난 어조로 꾸중을 하고 무시한다는 느낌을 평가 대상자가 받게 되면, 그 즉시 평가 대상자는 변연계에 의해 자신의 감정을 건드린다는 신호를 받게 되어 평가자의 이야기에 귀를 닫아버리게 된다. 제대로 평가결과를 피드백하려면 아무리 자신이 화가 나더라도 감정을 추스르고 평가 대상자와 소통해야 한다.

2) 추상적인 문자가 아니라 구체적인 숫자로 피드백하라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단어로 피드백 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대상자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한가에 대해 명확하고 객관적인 수치를 근거로 피드백 해야 한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평가자와 평가 대상자는 생각하는 초점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평가 결과에 대해 평가 대상자가 인정하고 동의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료가 있어야 한다.

어떤 현상을 감성에만 의지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현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체적인 숫자로 피드백 해야 하는 것이 좋다.

3) 의무감이 들게 하지 말고 자긍심이 들도록 피드백 하라

평가자로부터 ‘당신은 월급을 받았으니, 월급 받은 만큼 더 열심히 일을 하라’라는 말을 들은 평가 대상자는 그 순간부터 일 하기 더 싫어진다. 그 이유는 사람은 남이 시켜서 하는 것보다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더 잘 하기 때문이다.

평가자는 평가 대상자가 자긍심을 가지고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가 대상자에게 실수한 부분을 어떻게 수정하라고 지시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일의 의미를 이해시켜야 한다. ‘평가 대상자가 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 ‘평가 대상자가 하는 일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가’ 등을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

평가 면담 시에 평가 대상자가 회사와 팀에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창출해 낼 성과의 가치를 강조해주면 평가 대상자들은 자신이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어 일을 신나게 할 수 있다. 또한 스스로가 조직을 위해, 고객을 위해 어떤 역할을 더 해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 한국성과관리협회 의장, 경영학 박사, (주)성과코칭 대표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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