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풍향계] 달라진 신년 키워드...‘디벨로퍼와 안전’ 강조한 CEO들
[건설사 풍향계] 달라진 신년 키워드...‘디벨로퍼와 안전’ 강조한 CEO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1.05 07:04
  • 수정 2022.01.05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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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에 드러난 올해 경영메세지...'디벨로퍼 강화'와 '관리' 방점
롯데건설, 해외사업 확대해 '종합 디벨로퍼' 역량 강화...신사업 중요성 피력
HDC현산, 안전한 건설환경 구축과 디벨로퍼 외연 확대 중요성 내세워
대우건설, 수익성에 기반한 양질의 수주 확대 강조
SK플랜트, '친환경ㆍ안전' 강조...환경사업자로서 '확고한 지위 선점' 목표로 내세워
[출처=각 사]
왼쪽 상단부터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출처=각 사]

건설업계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평년과는 다른 메시지를 전했다. 그간 신년사에는 ‘1위 탈환’ 또는 ‘수주 확대’와 같은 메시지가 주를 이룬 반면 올해는 관리에 방점을 둔 메시지가 다수를 이룬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이 새해 화두로 던진 공통의 메시지는 디벨로퍼 강화와 안전이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사업 확대와 신시장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 대표는 “기존 주택사업 외에도 복합개발, 물류센터 등 새로운 유형의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며 “해외 신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플랜트사업의 외연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보건관리를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인식해 전 임직원이 역량을 모아주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예방과 안전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새해 주요 목표로 디벨로퍼 확장과 안전한 건설환경 구축을 꼽으며 개발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온리원(Only-One) 최강 디벨로퍼가 되자”며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같은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새로운 발전의 이정표를 만들자”고 제시했다.

친환경과 안전을 강조한 곳도 눈에 띈다. 박영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2022년 핵심 과제’로 ▲환경 사업자’로서의 확고한 지위 선점 ▲ 연료전지 및 수소 사업의 외연 확대 ▲ 삼강엠앤티인수로 해상풍력과 시너지창출 ▲ 무사고 지속 달성 및 기본기 강화 등을 꼽았다.

대우건설 역시 신년사를 통해 무분별한 수주는 배제하고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방점을 뒀다.

올해 건설사 CEO들이 내놓은 메시지는 기존에 내던 메시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간 건설사들은 신년사를 통해 ‘1위 탈환’이나 ‘서울 강남권에서의 입지 확대’ 등을 강조했지만 올해 건설사 CEO들은 대부분 수주 확대보단 관리에 방점을 둔 듯한 메시지를 낸 것이다.

업계에선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점이 각 사의 신년사 내용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대형건설사 대부분 정비사업 분야 최고 실적을 달성한 점도 메시지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는 해인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하자는 분위기가 사내 곳곳에 퍼져있다”며 “또 지난해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정비사업 일감을 대량 확보해 놓은 점 역시 신년사 변화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충분한 일감을 확보해둔 만큼 올해는 신규 수주 확대보다는 기존 수주 사업장 관리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건설업계는 안전 최우선 경영을 통해 중대재해를 근절하고, 그룹의 지주사 전환 전략에 맞춰 친환경사업 확대 재편할 계획도 세운 상태다. 주요 원자재의 원활한 확보 등 원가 관리 리스트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스마트 위험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위험 요인을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의 한 건설현장 크레인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건설현장 크레인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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