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랑도 칼럼] 기회를 만드는 위기 대처와 통찰력... '헨젤과 그레텔'의 교훈
[류랑도 칼럼] 기회를 만드는 위기 대처와 통찰력... '헨젤과 그레텔'의 교훈
  • 류랑도 칼럼
  • 승인 2022.01.08 07:05
  • 수정 2022.01.0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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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랑도 한국성과코칭협회 의장 /경영학 박사, (주)성과코칭 대표
류랑도 한국성과코칭협회 의장

 

새 엄마에게 버림받아 숲길에서 길을 잃은 남매 헨젤과 그레텔. 헨젤은 조약돌을 길 위에 뿌리며 걸어가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또 다시 숲 속에 버려진 뒤 마녀에게 붙잡혀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그때도 기지를 발휘해 손목 대신 나뭇가지를 내밀며 시간을 끌다가 살아남아 탈출에 성공한다.

대부분의 동화가 그렇듯,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착한 아이들은 그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행복한 세상에서 살게 된다.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결말이지만 주인공들이 겪은 시련들을 되돌아보면, 헨젤과 그레텔은 “어린 아이들이 위기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저런 기지를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들게 한다.

직장에서도 그런 일들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갑작스럽게 닥쳐온 위기 상황에서도 뛰어난 대처 능력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위기상황을 기회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미리 위기를 감지한다

일하다 보면 언제나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하는 크고 작은 위기 상황들이 발생한다. 문제는 왜 매번 문제가 커져서 수면 위로 떠올라야 그때 가서 위기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냐이다.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미리 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대응체계가 있어야 한다.

미리 위기를 감지하는 역량을 강화하려면 업무와 연관된 현장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사무실에서 보고서만으로는 위기 감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전 사후 이슈관리 활동을 ‘정기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사에서 또는 자신의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거나 예기되는 다양한 이슈와 현상을 취합하여 공유하고 이 중 중요한 이슈들의 흐름을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감성적 요소를 배제한다

위기에 빠지면 누구나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불안감은 사람들로 하여금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조급함이 생기게 한다. 이런 경우, 직관적으로 움직여 일을 그르치기도 하고, 빨리 처리하고자 매뉴얼을 무시해 더 큰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비관적이고 미래는 낙관적으로만 보려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본능적으로 이성보다 감성을 우선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두 가지 중에서 어떠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든 간에, 위기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려면, 감성적 주장보다 근거에 의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설득을 우선해야 한다.

헨젤과 그레텔은 위기상황을 직감하고 자신의 새어머니가 그럴리 없다며 막연하게 낙관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버려질 것을 예측하고 숲속에서 버려졌을 때를 대비하는 계획을 세운다.

셋째,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세운다

위기를 감지하고 감성적 요소를 배제했다면,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낸다. 헨젤과 그레텔은 숲속에서 버려졌을 때를 대비, 어둠 속에서 달빛에 환하게 빛나는 조약돌을 발견하여 모았고, 살이 찌면 잡아먹으려고 하는 마녀에게 주변에 있던 나뭇가지를  내밀어 위기를 모면했다.

커피 시장은 이미 치열하다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네스프레소는 캡슐 커피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홈카페, 오피스카페 시장을 창출해냈다.

국내에선 한국 야쿠르트가 야쿠르트 아줌마를 활용하여 대인 판매 채널로 신선한 커피를 소비자가 원할 때,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동안 축적된 내부 역량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경쟁사들과 완전히 차별화 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찾아냈다.

모든 일은 순서와 단계의 조합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기에 빠지면 방법 구상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자주 현장에 방문하여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고 경험을 쌓다보면, 내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빠르게 스캔하여 어떤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인지 통찰력이 생긴다. 어리고 약한 그레텔이 마녀를 무찌르고 오빠 헨젤을 구할 수 있었던 것도 현장에서 마녀를 관찰함으로써 자신이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위기(危機)는 위태할 위(危)와 기회 기(機)자의 조합으로 위험과 동시에 기회를 나타내는 말이다. 위기가 있다는 것은 곧 기회임을 암시한다. 그렇다고 모든 위기가 기회는 아닐 것이다. 기회는 현장을 알고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온다.  

* 한국성과관리협회 의장, 경영학 박사, (주)성과코칭 대표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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