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유통 기상도] 갈수록 독해지는 롯데, 성과주의 DNA 심는다
[2022 유통 기상도] 갈수록 독해지는 롯데, 성과주의 DNA 심는다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1.07 07:07
  • 수정 2022.01.0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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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직급통합·승진연한 단축…"철저한 성과주의 문화 정착돼야"
[사진제공=롯데그룹]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부장(S1)과 차장(S2) 직급을 통합해 직급체계를 단순화헸다. 임원직급의 경우 상무보 A·B를 상무보로 합쳤으며, 승진연한 또한 단축해 빠르면 5년차부터 임원에 오를 수 있게 개편했다.

이같은 롯데의 조직문화 개편은 지난해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정기 임원인사와 일맥상통한다. 그동안 정통 롯데맨이 핵심 계열사를 이끌어왔던 것과 달리 지난 정기 임원인사로 외부영입 인재가 대거 수혈됐다.

대표적인 예가 김상현 전 DFI 리테일 그룹 대표이사와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각각 유통과 호텔사업군 총괄대표로 선임한 것이다. 김 대표는 그룹 역사상 부회장으로 영입된 첫 사례다. 또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부에 신세계 출신인 정준호 대표를 앉혔다. 마트 사업부 강성현 대표 역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롯데에 합류한 외부 출신이다.

롯데그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부 조직체계도 손보는 모양새다. 특히 사내 이직제도인 '인커리어(In Career)'를 도입해 내부인재 이탈을 방지할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롯데그룹 내 계열사 이동은 회사의 필요에 의해 전보 형태로 이뤄졌고 구성원 개인이 이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이를 새해부터 사내 구인 플랫폼 '인커리어'의 도입으로 그룹 구성원이 스스로 경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그 결과 내부인재 이탈을 막고 순환보직 대신 계열사 이동해 전문성을 쌓는데 탁월하단 평가다. 최근 CJ나 삼성전자가 인재 유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롯데그룹도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사업부문별 비효율적으로 구성된 인적자원을 재배치하기 위해 희망 퇴직을 매년 정례화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사업부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인 동시에 사업부문별 비효율적으로 구성된 인적자원을 재배치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정체된 사내 인력을 줄이고 새로운 외부인재를 영입하는 효과를 봤다.

롯데그룹이 이처럼 성과주의 문화를 적극 도입하고 나선 배경은 신동빈 회장의 요구가 주요했다. 신동빈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학연과 관계 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우리 조직에는 어떤 인재라도 따뜻하게 포용할 수 있는 개방성이 필요하다"면서 "다양성은 우리의 경쟁력이며 도전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스크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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