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발생 ‘NO’…수소분리 없이 고순도 ‘수소 생산 시스템’ 상용화
현대엔지니어링이 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 수소 생산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친환경 원료인 암모니아를 활용한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에 대한 사업화 방안을 6일 발표했다.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 사업에 이어 새로운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사업의 일환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24일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에이에이알(AAR)과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본사에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고순도(99.99%)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가 개발에 나서는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방식은 수용액 상태의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반응으로 분해해 최소한의 에너지 투입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생산방식과 달리 별도의 수소 분리 공정 없이 고순도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단기적으로 수요처에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설비를 설치, 온사이트(On-site)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암모니아는 상온에서 액체로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부피가 작아 같은 용기로 수소보다 적은 운송비용으로 1.7배 많은 양을 수송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소나 건물용 연료전지에 해당 설비를 공급·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 순환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G2E 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 중인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고순도 수소 생산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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