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전세계 65개 투자기관, 화이자 등 백신 제조사들 향해 "경영진 임금, 백신 평등과 결부시켜라"
[WIKI 프리즘] 전세계 65개 투자기관, 화이자 등 백신 제조사들 향해 "경영진 임금, 백신 평등과 결부시켜라"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1.08 07:24
  • 수정 2022.01.0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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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출처=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출처=연합뉴스]

3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투자 기관, 단단체들이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에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경영진의 임금을 결부시킬 것'을 촉구했다.

부유한 국가들의 사람들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많은 이들이 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접종률은 약 10% 정도 밖에 안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WHO는 극심한 수준의 팬데믹을 끝내기 위해 2022년 7월까지 모든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하도록 하는 목표를 잡았다.

전 세계 백신 공급은 생산 문제와 부유한 국가들의 축적, 수출 규제, 과한 요식 절차로 차질을 빚고 있다.

자산운용사, 연기금, 보험회사로 구성된 65개 기관 단체들이 서한에 서명하고 이를 화이자와 존슨앤존슨,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중역들에게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평등한 백신 접근을 실현하며, 유의미하고, 물질적이고, 측정 가능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경영진의 임금을 이와 결부시키기 위한 WHO의 로드맵을 적용하라”고 청원했다.

투자 기관 단체는 국제 백신 프로그램에 더 잘 참여하고, 각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공유하고 라이센스를 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참여 기관 중 하나이자 2,2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네덜란드 아흐메아 투자관리(Achmea Investment Management)의 프랑크 바게만스는 “백신 제조사가 전 세계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비즈니스적인 생각이 돼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 밖에 일본의 노무라(Nomura), 남아공의 인베스텍(Investec), 미국의 보스턴 공동 자산운용(Boston Common Asset Management), 스위스의 캔드리엄(Candriam), 네덜란드의 에이곤(Aegon), 네덜란드 사회보장기금 PGGM 등이 서한에 서명하는 데 동참했다.

서한에 대한 답변으로 화이자는 “파트너인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2021년 중저소득 국가들에 10억 도스를 전달했고 2022년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존슨앤존슨은 2021년 말에 자사 백신의 60%가 중저소득 국가들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또한 남아공의 제약사 아스펜파마케어(Aspen Pharmacare)와 백신 생산 라이센스 협의 중이라고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생산되는 물량의 대부분이 중저소득 국가들로 가고 있으며, 아들 국가들로부터는 지금까지 이윤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 측은 아직 답변이 없다고 한다.

WHO의 특별 자문위 피터 싱어는 이런 투자 기관들의 행동이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백신 불평등은 전 세계적인 완전한 윤리적 실패작일뿐 아니라 아주 중대한 경제적 실패이고 세계 경제의 부진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흐메아의 바게만스는 백신 제조사들이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지만, 연례 주주총회 전에 어떻게 약속을 이행할 것인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서명한 기관들이 어떻게 투표할지는 모르겠지만, 아흐메아는 WHO의 로드맵과 연관이 없다면, 경영진의 임금에 관한 반대 투표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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