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시선] 尹·李, '쇼츠' 전략으로 이대남 공약...安의 상승세 저지할 수 있을까
[MZ 시선] 尹·李, '쇼츠' 전략으로 이대남 공약...安의 상승세 저지할 수 있을까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01.10 14:45
  • 수정 2022.01.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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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원팀’을 선언한 후 ‘이대남(2030 남성)’ 표심 잡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특히, 선대본부로 전면 개편되면서 윤 후보가 내놓고 있는 공약 메시지가 짧고 간명하게 전환된 부분이 눈에 띈다. 윤 후보는 ‘59초 영상’과 ‘페이스북 단문 공약’ 등을 연일 내놓고 있다.

윤 후보의 메시지팀이 2030 세대 위주로 재편되면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선대본부는 “윤 후보가 청년들의 의견을 더 귀담아듣겠다고 공언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메세지팀이 2030 세대로 다 바뀌면서 짧고 간명하면서 임팩트를 강화시키는 스타일로 변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보였던 ‘중언부언’하는 모습을 보완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는 생활 밀착형 ‘페이스북 단문 공약’의 일환으로 ‘석열씨의 심쿵공약’을 시리즈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첫 번째로는 “택시기사 보호용 칸막이 설치를 국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만취 승객으로 인해 욕설과 폭행 등 피해를 당하고, 되레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피해를 입고 있는 택시기사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두 번째로는 소주와 맥주 등 주류에 부과되는 주세를 활용해 음주운전 예방활동을 실시하여 음주사고 피해자 및 유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음주운전 척결에 주세를 활용하는 방안’ 공약이다.

세 번째로는 ‘반려동물의 복지 강화’다. 윤 후보는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반려견 복지 시설은 물림 사고, 소음 문제 등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필수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한강공원 등 하천구역에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고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쉼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윤 후보는 ‘온라인 게임의 본인 인증 절차 개선’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연달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윤 후보는 점진적 쿼드 가입 등 포괄적 한미동맹 실천을 골자로 한 외교안보 부문 공약과 더불어 ‘병사 봉급 월 200만원’,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내놓으며 ‘이대남’ 포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윤 후보에 대한 ‘냉랭한’ 평가도 안팎으로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지난 10일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윤 후보가 제시한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을 두고 “그 공약은 헛소리”라고 쓴소리를 하며 “메신저가 신뢰를 상실하면 메시지는 안 먹힌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라는 강력한 우군을 등에 업었지만,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와 마음이 급하다는 의미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도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추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면 청년을 성별로 갈라치고,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일마저 서슴지 않는 후보”라고 맹비난하며 ‘여성가족부 강화’로 맞불을 놓았다. 윤 후보의 SNS에서 찬성하는 입장은 2030세대 남성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여성이지만 찬성한다’는 댓글도 적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생활밀착형 공약인 '59초 영상'을 직접 제작하며 한층 더 다져진 '원팀'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윤 후보의 ‘59초 영상’과 ‘페이스북 단문 공약’ 등에 있어 신뢰성이 떨어지고 젠더 갈등을 심화시켜 '이대남'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원팀'은 계속해서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내홍으로 윤 후보에게서 이탈한 청년층 표심을 상당수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변함없는 자심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탈한 20대 상당수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에게 돌아간 것은 반사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재명 후보로는 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40~50%가 관망세"라고 진단하며 "언제든 방향성만 잘 설정하면 그중에 상당수를 다시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과 정의당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여가부 폐지에 대한 입장이 확실하게 정해지고, 우리 당 입장과 다르게 존치를 하고자할 경우 각 당을 대표해 공개토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짜피 매번 비슷한 이야기할 정의당은 해당사항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한층 더 다져진 '원팀'의 모습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윤 후보가 선보이고 있는 생활밀착형 공약인 '59초 영상'은 공약 소재를 찾은 이 대표가 영상을 제작했으며, 김동욱·박민영·오철환 청년보좌역 등이 시나리오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본인의 SNS를 통해 정책본부와의 협력으로 '59초 공약'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정책 제안에 채택까지의 과정을 획기적으로 출였다. 쇼츠(Shorts) 영상으로 생활밀착형 정책을 쫙쫙 밀어낸다. 누구보다 빠르게, 우린 남들과 다르게"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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