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마스크 벗어라" 英 존슨 총리, 벼랑 끝 도박... 오미크론 급증 속 각국 규제 상황 진단
[WIKI 프리즘] "마스크 벗어라" 英 존슨 총리, 벼랑 끝 도박... 오미크론 급증 속 각국 규제 상황 진단
  • 유 진 기자
  • 승인 2022.01.20 07:14
  • 수정 2022.01.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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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코로나19 검사소. [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변종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코로나 봉쇄 중 파티에 참석한 것이 밝혀지면서 '파티 게이트'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 봉쇄 해제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같은 존슨 총리의 정치적 결단에 대해 일각에서는 '물타기 전략'으로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잉글랜드에서 다음 주에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B'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재택근무 권고와 세컨더리스쿨(중등학교) 교실에서 마스크 착용은 바로 사라진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법령이 3월 말에 만료되면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그보다 날짜를 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정점이 지났다고 본다고 존슨 총리는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부스터샷 정책이 성공하고 국민이 '플랜B'를 잘 따라준 덕에 27일부터는 '플랜A'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랜B는 작년 12월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고 부스터샷 접종 시간을 벌기 위해 도입됐다. 존슨 총리는 붐비는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결정은 개인의 판단에 맡기며, 백신패스도 사업장이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이같은 선택에 대한 향후 데이터들은 각국의 방역 정책에 상당한 참고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정책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에펠탑 앞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에펠탑 앞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비행기 열차 탑승시 예방접종 증명서 제시해야 

지난 몇 주 동안 프랑스는 하루에 거의 30만 건의 새로운 COVID-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최근 급증하는 사례들은 주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프랑스 하원은 지는 16일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백신패스를 포함한 현재의 보건패스를 대체할 정부의 최근 조치를 최종 승인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행될 법은 사람들이 식당, 술집, 문화 기관 방문과 비행기, 장거리 열차 탑승 시 예방접종 증명서를 보여주도록 했다. 그동안 프랑스인들은 최근의 음성 테스트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위의 장소에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법은 가짜 백신 패스, 음성테스트 결과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단속하기 위한 강력한 조항들을 포함했다.

이러한 범법적인 사례의 증가와 대유행의 시작에도 프랑스는 잠시 휴교했던 학교들의 문을 여전히 열고 있다. 교직원들은 학생과 교직원의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규칙과 명확한 규정 부족에 항의하기 위해 전국적인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급증하는 COVID-19로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스페인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급증하는 COVID-19로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하는 스페인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스페인 카탈루니아, 야간통행 금지 vs 덴마크, 영화관 극장 등 개장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과중한 의료 체계를 막기위해 이전처럼 감염자 수를 면밀히 감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페인의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고 오미크론이 이전 변종보다 가벼운 질병 경로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 파동처럼 치료해야 할 때인지 고민해야 할 때” 라고 말했다.

스페인 역학학회 부회장은 "유행병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어떻게 발전할지 모른다"며 "코로나 사망자 수는 여전히 일반 독감 파동보다 많다"고 말했다.

수도 마드리드는 7일 동안 발생률이 1,100명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마스크만 착용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몇몇 다른 지역들은 더 엄격한 규정을 도입했다. 아스투리아스(Asturias)에서는 더 이상 실내식사가 불가하며 카탈로니아(Catalonia)에서는 야간의 통행이 금지됐다.

덴마크는 지난 16일부터 동물원, 놀이공원, 영화관, 극장 등은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허용됐다. 백신 접종을 받거나, 바이러스에서 회복되거나 핵산(PCR) 검사를 받은 사람들에게 출입이 허가됐다.

덴마크에서는 매일 2만명 이상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

덴마크 매그너스 호니케 보건부 장관은 “오미크론 변종 감염은 경미하며 중환자실의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높은 발병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감염은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덴마크는 높은 예방접종률에 기대하고 있다. 80% 이상의 사람들이 2차 예방접종을 받았고, 거의 55%가 3차 예방접종을 받았다. 그는 “특히 취약한 인구 집단이 곧 4차예방 접종을 받을 것” 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중국인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중국인들. [사진=연합뉴스]

중국, 무관용 원칙…’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관용은 없다’

많은 유럽 국가들과 달리, 몇 달 동안 발생률이 거의 제로였지만 중국에서는 규제가 완화되지 않았다. 현재 인구 1,300만명의 시안(Xi'an), 550만명의 안양(Anyang), 1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위저우(Yuzhou) 등 3대 도시가 봉쇄 상태에 있다.

이 봉쇄는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전략의 일부다. 단 몇 건의 사례만 나오면 도시 전체가 격리된다. 모든 거주자들은 검사를 받고 집을 떠날 수 없다. 밀접 접촉자들은 격리 호텔에 머물어야 한다. 중국에는 의무적인 코로나 추적 앱이 있다. 국제선 항공 여행은 여전히 엄격히 제한되고 있으며 중국에 입국하는 승객들은 몇 주 동안 격리된다.

지금까지 중국은 공식적으로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10만명 밖에 감염되지 않았다. 이는 전세계 118위로, 세계 최대 규모 인구에 비하면 경이적인 기록이다. 오히려 프랑스나 스페인에서 매일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다.

지역 봉쇄를 제외하고, 중국에서의 생활은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략은 적어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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