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GB시장] 美나스닥 조정 돌입, 잠 못 드는 서학개미·기업들
[요동치는 GB시장] 美나스닥 조정 돌입, 잠 못 드는 서학개미·기업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1.21 15:24
  • 수정 2022.01.2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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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우상향 믿은 서학개미들, 美3배 레버지리 투자↑
국내 기업들, 인플레 우려 해소 방안으로 주식투자 선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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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면 매매'로 짭짤한 수익을 얻었던 서학개미들이 올해들어 밤마다 잠을 설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상보다 유동성을 빠르게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성장주인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응원하자 주요 대형 기술기업들의 주가는 두달 새 10%가량 주저앉았다.

20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13.26p 하락한 34,715.3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대비 50.03p 떨어진 4,4482.73으로 종료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186.23p 내린 14,154.02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오르며 반등에 시도하는 듯 보였으나, 장 마감 무렵 폭포수처럼 음봉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공포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짓눌려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저점 매수 구간에서 힘을 얻고 반등에 성공해야 하지만 연달아 실패하게 되면서 매수 심리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인해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조정 국면에 진입하게 됐다. 증권가는 "나스닥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지수가 지금보다 10% 이상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들어 프리장에서 상승세를 타다가 본장에서 추락하는 사례가 잦아들자, 일부 투자자들은 '프또속'(프리장에 또 속았다)을 외치며 눈물을 삭히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나스닥은 우상향 한다'는 믿음을 줬다. 이는 곧 서학개미들을 도박과도 같은 3배 레버리지로 이끌었다.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다. 이는 나스닥 100 지수 하루 수익률의 3배를 가져가는 ETF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도 순매수 순위 5위를 차지했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스 불 3X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 추종 ETF다. 

미국 증시가 연초 조정세로 돌아서면서 이들의 손해도 3배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학 개미 투자 열풍은 아직 식지 않은 듯 보인다. 추락하는 나스닥 속에서도 일주일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역시 TQQQ였다. 서학개미가 이 기간동안 사들인 금액은 약 1억455만 달러(한화 약 1243억 원)어치다.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국내 상장기업 경영진도 서학개미와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증권이 최근 실시한 총 924개 법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기업 경영진들은 올해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21.3%)을 꼽았다. 그러면서 기업 경영인들 53.6%는 인플레이션과 어두운 경기전망에 대응할 투자자산으로 주식을 선택했다. 특히 주식 투자 지역으로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2.6%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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