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주권 어디까지 왔나
[K제약·바이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주권 어디까지 왔나
  • 김 선 기자
  • 승인 2022.01.27 07:52
  • 수정 2022.01.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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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7개 제약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7곳 3상 진행
'렉키로나'·'CT-P63' 결합 칵테일 항체 흡입형 대규모 글로벌 임상 착수
SK바사, 국산 백신 1호 상반기 출시..“3상 시험자 모집 완료”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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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3천12명 늘어 누적 76만2천983명이라고 밝혔다.

지속되는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에 현재 국내 상황은 사실상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진 시기는 지난해 2월 16일로 정부는 같은 해 11월쯤 집단면역 형성을 예상하면서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대했지만, 지속되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유행을 막지 못했다.

그동안 대유행 과정을 살펴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말에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를, 같은 해 3월 11일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한 이후 국내에서는 2020년 2~3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대구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후 같은 해 8월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를 중심으로 수도권역에서 2차 대유행이 시작됐고, 같은 해 11월에 발생한 3차 대유행은 지난해 1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5차 대유행

4차 대유행은 작년 7월 초 국내에서 확산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5차 대유행으로 확정되면, 4차와 5차는 모두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대유행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진 시기는 지난해 2월 16일로 25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1만1513명 늘어 4,458만4,039명(인구 대비 86.9%, 18세 이상 인구 기준 96.6%)을 기록했고, 2차 접종 완료자는 4만98명 추가돼 누적 4,384만7,168명(인구 대비 85.4%, 18세 이상 성인 95.4%)을 기록했다.

3차 접종자는 29만4,712명으로, 누적 2,554만2,852명인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49.8%에 해당한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5만명에 육박했고, 전체 인구 대비 절반 가까이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전부 해외에 의존해야만 했다. 우리나라가 백신 미개발 국가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백신주권’·‘제약주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 원희목 회장 “코로나치료제 ‘렉키로나주’ 국산신약 32호”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를 1년 만에 개발해 국산 신약 32호를 탄생시키면서, 현재까지 국내는 물론 유럽, 브라질, 인도네시아, 호주 등 해외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정부가 TF를 꾸려 신속·밀착 지원을 했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성과는 현행 제도 내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기 어렵다. 산업육성 정책·재정투자·규제 업무가 각각 다른 부처로 분산돼 정부와 산업계가 효율적으로 협업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라며 "국내 기업에서 독자적인 백신 개발을 하지 않는 한 백신 허브 구축은 위탁생산기지화에 불과하다. 백신 주권과 제약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렉키로나에 이어 경구용 치료제를 뛰어넘기 위한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CT-P63'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을 마치고 올해 1분기 내 렉키로나와 CT-P63를 결합한 칵테일 항체 흡입형 대규모 글로벌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승인받은 경구용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로 환자 1명에게 30정과 40정이 각각 필요한데, 팍스로비드의 경우 치료비가 약 63만원, 몰누피라비르가 약 85만원으로 책정됐다.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의 경우 생산 제약사로 한미약품과 셀트리온 등이 선정되어 약 1만 1,900원 이하로 판매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과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총 100만4,000명분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로나19 개발에 뛰어든 국내 제약사는 17곳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상 진행 중 치료제가 2개, 2상 진행 중 치료제가 8개, 3상 진행 중 치료제가 7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2상·대웅제약 2·3상·제넥신 1b상·동화약품 2상·이뮨메드 2상·녹십자웰빙 2a상·종근당 3상·한국유나이티드제약 2상·텔콘RF제약 1상·한국화이자제약 2·3상·신풍제약 3상·진원생명과학 2상·아미코젠파마 2a상·제넨셀 2·3상·현대바이오 1상·일동제약 2·3상·대원제약 2상등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SK바사]
[제공=SK바사]

◆ SK바사, 국산백신 1호 상반기 출시..임상 3상 모집 완료

국내 제약사 중 국산 코로나19 백신 1호를 개발할 것으로 주목받는 가장 유력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사는 최근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 대상자 모집을 완료했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임상 3상 시험 첫 투여를 개시한 후 국내 대상자에 대한 투약은 2차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GBP510에 대한 국내 신속 허가와 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바사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할 예정으로, 이곳에는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99,130㎡(3만여 평)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를 확장한다.

안재용 SK바사 사장은 “L하우스의 생산 시설들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인증을 잇따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검증된 백신 생산 및 품질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CMO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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