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대 매출 달성에도 영업이익 감소… 원자재값 상승·반도체 부족 영향
LG전자, 최대 매출 달성에도 영업이익 감소… 원자재값 상승·반도체 부족 영향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1.27 16:59
  • 수정 2022.01.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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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
전년比 매출 28.7% 늘었지만 영업이익 1.1% 감소
[출처=LG전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LG전자가 지난해 연간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작년 연간 매출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의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8.7% 늘어 역대 최고치였다. LG전자의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LG전자는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8조7867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른바 집콕·보복 소비 기조와 하절기 시기에 맞춰 프리미엄 가전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결과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사업본부)과 TV(HE사업본부) 판매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액은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었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7조 1097억 원을 달성하며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A는 해외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 콜렉션'은 작년 2분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공간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H&A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기준 매출액 6조 5248억 원, 영업이익 157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HE사업에선 글로벌 TV 수요가 둔화되고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가 공들여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TV의 판매량도 늘어났다. 2013년 출시한 LG전자 올레드 TV의 누적 출하량은 지난해 11월 기준 1000만대를 돌파했다. 1~3분기 누적 출하량은 263만5000대다. 

HE사업본부는 4분기 기준 매출액 4조 9858억 원, 영업이익 1627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045억원) 20% 가량 줄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6800억 원, 영업손실 536억 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VS 사업본부는 2016년 6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데 이어 지난해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만 약 8600억원이다. 3분기에는 영업손실이 무려 5376억원이었다. GM(제너럴모터스)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 문제로 LG전자는 약 7000억원을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약 4800억원이 선반영됐다.

사업부의 영업이익 감소에는 원자재 값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생활가전의 주요 원재료인 철강(steel), 수지(resin), 구리(copper)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24.6%, 21.2%, 14.6% 상승했다. LCD TV 패널 원가는 전년 대비 무려 44.2% 올랐다. TV 및 AV 부품용 Chip만 전년 대비 4.4% 하락했을 뿐이다.

원자재 값 상승 외에도 물류대란으로 운송비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항공 운항이 줄어든 상황에서 해운운임이 급등하고, 해상운송 공간 부족 심화, 항공화물 수요 증가 등 요인이 작용하면서 주요국으로 보낼 화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운송비로만 8437억원을 지불했는데 전년 대비 무려 68.4% 폭증한 수치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226억 원, 영업손실 35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으며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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