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x-ray] 블록체인이 준 새로운 기회…'토큰 이코노미'
[경제 x-ray] 블록체인이 준 새로운 기회…'토큰 이코노미'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2.02 07:17
  • 수정 2022.02.0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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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토큰 이코노미' 시스템
게임·부동산·VR·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서 적용
"토큰 이코노미, 참여자 유입 설계 가장 중요"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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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뒤 세상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현실에서 사용도 하지 못하는 가상화폐에 누가 투자 하겠냐'는 일부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보란듯이 깨고 상상을 초월하는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암호화폐는 이미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코인으로 물건을 사고 파는 사례는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인류는 최근 한발 더 나아가 토큰과 심리를 더한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창출해냈다. 바로 '토큰 이코노미'다. 

토큰 이코노미에 앞서 블록체인의 정의를 알아야 한다. 블록체인이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해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 복제·저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명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 혹은 '공공 거래 장부'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존엔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저장했다면 블록체인은 각자가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위조나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것이 바로 '토큰 이코노미'다. 토큰 이코노미는 행동심리학에 근간을 두고 있다. 즉 참여자가 특정 행동을 하도록 하기 위해 시스템적 강제를 기반으로 하고있단 의미다. 토큰은 특정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강화제'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 토큰은 다른 강화제로의 교환이 가능하다. 예를들면 학생이 수학 문제를 풀면 그에 상응하는 토큰을 제공하고, 그 토큰은 음식이나 장난감 같은 유형의 보상 또는 유튜브 시청과 같은 무형의 보상과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이다.

ⓒKOK토큰
ⓒKOK토큰

토큰 이코노미가 각광받는 핵심 이유는 '참여자 모두에게 보상을 준다'는 이상적 경제 시스템에 있다. 해당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것들을 고민해야 한다. 첫째, 언제 어떻게 토큰 등의 인센티브를 모을 것인가. 둘째, 모금될 토큰의 총량은 어느정도가 적절한가. 셋째, 모금이 완료된 토큰에 대해선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배분할 것인가. 넷째, 토큰에 대한 교환이 가능하다면 그 비율은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 등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전문 직종도 생겼다. 바로 '토큰 경제 설계자'다. 토큰 경제 설계자는 주로 기존 사업모델을 분석해 앞서 언급된 토큰이코노미 조건들과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최근 게임·부동산·가상현실·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시킨 신사업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론 돈 버는 게임 'P2E', 습관 형성 플랫폼 '챌린저스', 야놀자에서 운영하는 '야핏' 등이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큰 이코노미의 승패를 좌우하는 건 참여자 니즈를 고려한 토큰 이코노미 설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참여자가 얼만큼 많이 유입되느냐에 따라 토큰 가치 향상 유무가 갈린다. 따라서 설계자는 블록체인 플랫폼 참여가 쉬우면서 사용상이 높은 '토큰 모델의 단순화'를 고려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자 경험을 설계에 녹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토큰 이코노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연구나 현실에 잘 구현된 사례 역시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기술로 자리잡기 위해선 지속가능한 토큰 이코노미 설계를 위한 프레임워크나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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