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지방·수도권 이어 강남까지...전국 아파트값 하락 전환에 건설업계 ‘울상’
[포커스] 지방·수도권 이어 강남까지...전국 아파트값 하락 전환에 건설업계 ‘울상’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2.05 16:07
  • 수정 2022.02.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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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금리인상에 아파트 가격 하락...2년 6개월만
집값 하락, 일시적 신호 아닐 수 있어 업계 '긴장'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들 [출처=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들 [출처=연합뉴스]

지방과 수도권에 이어 서울 강남 3구에서도 집값 상승이 멈췄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2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서울 아파트는 2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 3구도 보합 전환됐다.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집값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2019년 9월 이후 124주 만의 보합이다. 수도권은 0.00%에서 0.02% 하락 전환했고 서울은 –0.01%의 변동률을 기록해 지난주와 같아지면서 2주째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9개구가 하락했고, 6개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상승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0.03%) ▲노원구(-0.03%) 등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강동구(-0.02%) ▲영등포구(-0.01%) ▲강서구(-0.01%) 등은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했다.

보합으로 전환한 강남3구의 경우 강남구는 일원·대치동 위주로 호가보다 낮은 급매물이 거래됐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는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경우 변동률이 –0.02%를 기록해 2019년 7월 넷째주 이후 132주 만에 하락했다. 경기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에는 –0.03%으로 돌아섰다. ▲화성시(-0.09%) ▲안양시(-0.07%) ▲남양주시(-0.07) 등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인천도 8개구 중 7개구 하락해 2019년 8월 셋째주 이후 128주 만에 –0.04%가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울산이 –0.04%로 2020년 4월 첫째주 이후 95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 광역시의 한 아파트 단지들 [출처=연합뉴스]
지방 광역시의 한 아파트 단지들 [출처=연합뉴스]

전세 가격도 상승을 멈췄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0% 변동률을 기록해 2019년 9월 첫째 주 이후 126주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전세는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5개구 중 18개구가 하락하고 4개구가 보합세를 보여 –0.02% 변동률을 보였다.

전셋값이 상승한 지역은 107곳에서 75곳으로 줄었으나 하락한 지역은 46곳에서 63곳으로 늘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내려 2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세 시장은 현재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설 연휴로 거래 감소가 더욱 심화됐고 특히 전세자금 대출 금리 인상 부담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도 전셋값이 각각 0.02%, 0.04% 떨어져 하락세가 계속됐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0.04% 상승에서 0.02% 상승으로 오름폭이 축소된 가운데 지역별로 세종(-0.26%), 대구(-0.09%), 대전(-0.04%)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일부 건설사들은 이번 집값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있다. 또 몇몇 건설사들은 이미 대구 등 지방 광역시에서 미분양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업 확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신호로 인해 집 값 상승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집값 하락은 일시적 신호가 아닐 수 있어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아파트 건설현장 [출처=연합뉴스]
아파트 건설현장 [출처=연합뉴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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