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인해 사흘째 3만명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만5286명 늘어 누적 104만4963명이라고 밝혔다.
휴일 검사 수 감소가 영향을 미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만8689명(당초 3만8691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과 비교해 3403명 적지만, 여전히 사흘째 3만명대를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거의 배씩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달 31일(1만7077명·당초 1만7079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의 2.1배, 2주 전인 지난달 24일(7511명)의 4.7배에 달한다.
이에 더해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늘어났던 설 연휴 영향이 이번 주 본격화하면 확진자 규모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확진자 수 증가가 위중증 환자 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배 이상 높지만, 중증화율은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0명으로 전날(272명)보다 2명 줄면서 열흘째 2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13명 늘어 누적 688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전날 0.68%에서 이날 0.66%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8.4%(2431개 중 448개 사용)로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무증상·경증 환자가 급속히 늘면서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4만6445명으로 전날(12만8716명)보다 1만7729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만5131명, 해외유입이 15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9780명, 서울 6873명, 인천 2366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9019명(54.1%)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1967명, 부산 1916명, 경북 1684명, 경남 1664명, 충남 1467명, 전북 1269명, 광주 1205명, 전남 1129명, 대전 968명, 충북 884명, 강원 738명, 울산 592명, 제주 368명, 세종 261명 등 총 1만6112명(45.9%)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9805명, 서울 6888명, 인천 2376명 등 수도권 총 1만9069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89명)보다 34명 줄었다.
이달 1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8341명→2만268명→2만2907명→2만7438명→3만6347명→3만8689명→3만5286명으로 하루 평균 약 2만8468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6만6010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5만3434건 이뤄졌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26.0%로 전날(20.8%)보다 5.2%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명이 검사하면 1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는 높은 수준의 양성률이다.
검사 양성률은 지난달 31일 7.8%에서 1주일 만에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과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만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는 새 검사체계도 높은 양성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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