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MAP] 포스코건설, 부산 대연8구역 입찰보증금 몰수 위기서 기사회생
[재개발MAP] 포스코건설, 부산 대연8구역 입찰보증금 몰수 위기서 기사회생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2.10 07:29
  • 수정 2022.02.10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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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입찰보증금 '몰수 반대' 3표 더 나와
찬성·반대 표 차이 적어 여전히 불씨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 [출처=박순원 기자]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 [출처=박순원 기자]

포스코건설이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보증금 몰수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연8구역 조합은 지난 8일 대의원회를 열고 포스코건설 입찰보증금 500억원 몰수와 입찰자격 박탈 여부를 논의했다. 이 결과 두 안건은 투표 참여 대의원 124명 중 찬성 60표·반대 63표·무효 1표를 얻어 3표 차이로 통과가 무산됐다.

대연8구역 조합 내에서 시공사 자격 박탈 논의가 벌어진 이유는 사업 지연 리스크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20년 10월 대연8구역 시공권 수주전 당시 모든 조합원들에게 민원처리비 3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해 시공사로 뽑혔지만 법원은 이 제안을 ‘부정 제안’이라고 판단해 시공사 선정 효력을 정지시켰다. 대연8구역 재개발은 민원처리비 소송이 끝나기 전까지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다.

시공사에 대한 지지도가 반대 여론보다 높게 나온 것은 포스코건설이 당시 제출한 제안서가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포스코건설은 수주전 당시 공사비 8996억원(3.3㎡당 436만원)을 제안했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공사비보다 500억원 가량 낮다. 또 포스코건설은 대연8구역 전 세대를 남향 설계로 제시해 부산 타 재개발 조합원들로부터도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대연8구역 조합 한 관계자는 “현재 여러 이유로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의 제안 조건은 민원처리비 3000만원을 제외하고도 상대사보다 좋았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며 “소송전의 원활한 마무리를 통해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공사 자격 박탈 찬성·반대 표 차이가 3표 밖에 나지 않았던 점은 여전히 불씨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개발 사업의 경우 찬성이든 반대든 결과가 분명해야 사업 추진력을 얻기 쉬운데 찬반 여론이 팽팽할 경우 오히려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자격 유지를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추가 이의 제기를 통해 재투표에 부칠 가능성도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 내 의사결정 결과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찬성과 반대 표 차이가 이렇게 팽팽한 점은 언제든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조합 내부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이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은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대에 아파트 33개동 354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 9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역대 부산에서 이뤄진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규모가 큰 축에 속한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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