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프리즘] 가상 부동산이 현실 부동산의 판도를 바꾸는 시대 몰려온다..."XR 상업부동산 거래량 폭증"
[테크 프리즘] 가상 부동산이 현실 부동산의 판도를 바꾸는 시대 몰려온다..."XR 상업부동산 거래량 폭증"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2.21 06:15
  • 수정 2022.02.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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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땅 임대에서 토지개발자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는 가운데 과대광고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타임스]
가상세계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현실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타임스]

많은 전문가들이 가상 부동산을 게임 체인저로 보고 있다. 특히 이는 현실 세계의 진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NP)가 최신호에서 도했다.  

가상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투기적 투자의 관점은 물론 마인크래프트와 암호화폐를 보고 자란 장래의 구매자들의 관점에서도 매력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몇 달 동안 확장 현실 XR(extended reality)에서의 상업적 부동산 거래의 양이 폭증했다. 몇 년 안에 이 디지털 세상은 완전한 기능을 하는 경제로 성장하고, 현재의 소셜미디어처럼 우리 일상에 통합되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사람들은 가상 세계에서 친구를 만나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그 밖에 현실 세계에서 하는 일들을 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가상 세계 플랫폼 사업은 게임 회사 또는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소미늄 스페이스(Sommium Space), 업랜드, 슈퍼월드와 같은 가상 세계 개발사들만이 다루고 있지만, 곧 인기 있는 사업 섹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상 세계 플랫폼 내에서의 가격들은 아직 자체 경제에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만큼 변동성이 크며, 아직 서로 오픈돼 있지 않아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의 이동은 불가능하다. 

기업들도 가상 세계로 몰려들고 있다. 홍콩의 부동산 투자개발사 뉴월드그룹의 CEO 에이드리언 청과 대안 투자사 순흥카이(Sun Hung Kai and Company)도 가상 토지 투자에 뛰어들었을 정도로 현실 시장에서 이뤄졌던 투자들이 크립토 세계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가상 세계들은 기업, 소규모 사업자, 개발자, 투자자들에게 현실 세계에서의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다.

XR은 기업들이 업무 공간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팬데믹으로 급작스럽게 시작됐지만 이제는 널리 적용된 원격 근무는 운영 비용 절감과 직접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 방지, 통근의 고충 감소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길이 됐다. 더 접근성이 좋은 가상 세계 내에 분산된 사무실들은 실리적이고, 인재들을 끌어모을 수도 있다. 직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작업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상 세계 내에서의 작업 공간 분산화가 현실 부동산 시장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공을 맛본 대형 브랜드들도 XR 공간에 뛰어들고 있다. 2021년 12월 나이키는 가상 신발을 만드는 회사 RTFKT를 인수했다. 2021년 12월 17일 아디다스는 몇 시간만에 NFT 콜렉션을 2,200만 달러 이상 판매했다. NFT 소유자들은 고유의 물리적 상품들에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NFT 작품 ‘지루한 원숭이(Bored Ape)’가 입은 아디다스의 후드티나 트랙수트 같은 것들이다.

리퍼블릭 렐름이 만들고 샌드박스에서 판매된 가상 호화 요트 메타플라워 슈퍼 메가(Metaflower Super Mega). [사진=리퍼블릭 렐름 공식 영상 캡쳐]
리퍼블릭 렐름이 만들고 샌드박스에서 판매된 가상 호화 요트 메타플라워 슈퍼 메가(Metaflower Super Mega). [사진=리퍼블릭 렐름 공식 영상 캡쳐]

이처럼 가상 세계는 유명 아티스트나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의 가능성도 열었다. 대부분의 가상 부동산 투자자들의 연령이 50세 이하인 만큼 업체들은 가상 세계에서 보다 더 젊은 세대에 자신들의 제품을을 선보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가상 세계는 사업자들에게 이커머스의 기회도 제공한다. XR이 일상화가 되면, 수많은 업체들이 현실 세계의 사업 영역을 줄일 것이고, 이로 인해 쇼핑센터의 소유주들은 자신들의 사업의 미래를 다시 평가해야 될 수도 있다.

NFT 자체는 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얼마나 인기가 있느냐에 달려 있다. 올해 인기 있는 것들도 내년에는 가치가 없는 것이 될 수 있다. 가상 부동산은 이용자 트래픽과 위치가 인기의 척도가 되고 이에 따라 가격의 상승과 하락이 이뤄질 것이다.

가상 세계의 아이템들을 거래하는 수단인 암호화폐 역시 투기성이 크고, 가치에 대한 변동폭이 크다는 점도 가상 세계 경제의 흐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가상 세계에서 토지를 사고, 가상 오피스 블록을 세우고, 이를 매매하거나 임대하는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는데, 현재 이는 각국 정부들의 규제와 세금, ESG 요구에서 벗어나 있다.

이에 따라 가상 세계 NFT는 차세대 주택 구매자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매수자들이 현실 세계에서 드는 비용의 극히 일부만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이용자 트래픽을 발생시켜 이로 인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현실 세계의 부동산 투자의 매력은 시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음 세대들에게 집을 소유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될 거라는 것이다.

또한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의 산업 부동산 섹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상 세계 영역에서의 사업이 ESG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XR 플랫폼의 구동을 위해 현실 세계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상 세계의 성장은 잠재적으로 환경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상 세계 구동을 위한 데이터 센터, 물류 센터, 제조 허브가 필요하게 될 것이고, 데이터 센터는 속도와 안전성, 글로벌 규모의 이커머스를 위한 현실 세계의 최우선 부동산이 될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드는 막대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대체 에너지 영역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리키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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