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색채로 화폭을 수놓는 마술사'라는 평가을 받고 있는 서이 정인숙 작가의 새해 첫 개인전이 오는 22일 서울 강남 유나이티드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자화상(자화자찬. 自畵自讚)’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작가는 "우리는 모두 한 가지 색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여러 색을 지닌 존재"라고 말한다.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열린 '2021 START ART FAIR'에서 한국 대표 작가로서 ‘빈 주머니’ 시리즈를 선보였던 정 작가는 스스로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내던 중 커진 삶에 대한 애정과 타인을 향한 관심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복잡한 삶 속 자신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여러 가지 색에 빗대어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속 ‘선’ 들은 모두 한 사람을 나타내는 요소며, 각기 다른 감정과 온도를 지니고 있다. 여러 색을 띤 선들이 겹쳐지고 어우러지며 하나의 화면처럼 보이는 모습은 꼭 현대인의 페르소나를 연상케 한다.
자신에 대한 탐구를 넘어 타인과 더 깊이 소통하고자 기획한 인터렉티브 작품을 통해 관객은 단지 작품을 감상하는 것 뿐 아니라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를 함께 꾸미게 된 대학문화예술연합 ‘컬처클라우드Culture Cloud’(이하‘CC’)는 국내 문화를 즐기고 이끄는 6개 대학 동아리가 합쳐진 연합 동아리이다. 본 전시에서는 CC팀과 서이 정인숙 작가가 협업해 제작한 미디어 아트와 함께 작품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 콘서트도 만나볼 수 있다. 토크콘서트는 오는 26일에 진행된다.
정인숙은 작가노트를 통해 “우리의 하루는 매일이 기적이고, 우리 모두는 그 기적을 만들어내는 존재”라며 “자화자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그린 나의 자화상을 보고, 자신은 어떤 모습을 지닌 사람인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작가와 CC의 협업을 담당한 홍민표 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어렵기만 한 회화 전시와 최근 MZ세대들이 즐기는 참여형 전시의 접점을 찾고 대중에게 선보이는 실험적인 전시” 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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