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도시정비 수주전] 현대건설·GS건설, 1분기 2조원대 수주 예고
[2022 도시정비 수주전] 현대건설·GS건설, 1분기 2조원대 수주 예고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2.20 08:46
  • 수정 2022.02.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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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2월부터 정비사업 수주액 1조5000억원 기록...업계 유일
현대건설, 1분기 광주 광천동·대전 장대B 시공권 확보로 2조 클럽 가입 전망
GS건설이 따낸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 투시도 [사진출처=GS건설]
GS건설이 따낸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 투시도 [사진출처=GS건설]

전국 부동산 가격 하락 조짐에 건설업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실적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5조원 대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 1·2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1분기에만 약 2조원 대의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가 50여 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1조5000억원 대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렸다. 건설사들 사이에선 연간 정비사업 수주액이 2조원 대만 기록해도 업계 상위권으로 평가 받는데 GS건설은 2월인 현재 이에 근접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이날까지 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넘은 건설사는 GS건설이 유일하다.

GS건설 실적은 정비사업 물량을 대부분 수의계약 형태로 따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 빛난다. 건설사가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홍보비 등 간접비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된다. GS건설은 올해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따냈고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 역시 별다른 출혈 없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전망도 돋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조 3000억원 가량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리며 3년 연속 ‘수주왕’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다. GS건설의 추격이 거셌지만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중 광주 광천동 재개발 사업과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노리고 있다. 광천동 재개발과 장대B구역 재개발 단지는 각각 공사비 1조 1000억원·8000억원 규모로 향후 광주와 대전 부동산 시세를 이끌어 갈 단지라고 평가 받는다. 현대건설은 양 사업지에 하이앤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한 상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광주와 대전 재개발에 하이앤드 브랜드가 적용된다면 그 단지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건설은 광주와 대전 정비시장에 디에이치를 제안함으로써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광주 광천동 재개발에 '디에이치' 브랜드를 제안했다. [출처=광천동 재개발 조합원]
현대건설은 광주 광천동 재개발에 '디에이치' 브랜드를 제안했다. [출처=광천동 재개발 조합원]

앞서 일부 건설사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비해 연간 수주 목표액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 신호가 대구 미분양 등으로 이어지며 건설업계를 긴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몇몇 건설사들은 올해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인 방향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약 2조원 가량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올해 정비사업 수주왕 타이틀 경쟁이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양강 체제로 굳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비사업 수주왕 타이틀 자리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비사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두 건설사가 맞대결을 펼치지 않다 보니 이런 현상이 더 이어지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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