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MAP] 아크로 이어 디에이치까지...건설사 하이엔드, 결국 전국구화?
[재개발MAP] 아크로 이어 디에이치까지...건설사 하이엔드, 결국 전국구화?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2.25 14:50
  • 수정 2022.02.25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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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동1구역 이어 광주 광천동·대전 장대B에도 하이엔드 아파트
서울 강남·한강변 이외 단지 적용 늘면서 일각선 하이엔드 의미 퇴색 우려
현대건설이 제안한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출처=장대B구역 조합]
현대건설이 제안한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출처=장대B구역 조합]

대형건설사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부산과 광주, 대전 등 지방 광역시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과거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는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히든카드였지만 적용 단지가 늘어나면서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광주 광천동 재개발과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했다. 광주 광천동 재개발과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은 각각 공사비 1조원 이상의 대형 사업지로 완공 시 광주·대전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광천동 재개발은 광주 서구 일대에 지상 최고 33층·61개동 5611세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 장대B구역 재개발은 대전 유성구 일원에 지상 최고 49층·9개 동 2900세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양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이 유찰돼 제안서 내용이 현재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전 장대B구역은 최고 57층 높이의 초고층 재개발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광주와 대전 재개발 구역에 디에이치를 제안한 것이 맞다”며 “다만 경쟁사들이 디에이치와의 경쟁을 피하는 분위기라 1차 입찰은 유찰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사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지방 광역시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대형건설사들은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지역을 서울 강남과 한강변으로 제한해왔지만 작년부터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는 작년 1월 부산 우동1구역 재개발 사업에 ‘아크로’ 브랜드를 통해 입찰했고, 같은 해 3월 대우건설 역시 부산 대연4구역 재건축 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적용을 약속했다.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 특화문주 [사진출처=현대건설]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 특화문주 [사진출처=현대건설]

대형건설사들이 기존 방침을 깨고 지방 광역시 핵심 입지에 하이엔드를 제안하는 것은 입지적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광주, 대전 중심 단지에 랜드마크 단지를 완공할 경우 향후 도시 내 다른 구역 조합원들 인식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깔려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 정비시장 내 하이엔드 브랜드 제안의 의미는 해당 구역 수주만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며 “광역시 핵심지에 가장 비싼 아파트를 준공할 경우 그 상징성이 광역시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하이엔드 제안 배경에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지방 곳곳으로 퍼져 나가면서 하이엔드 브랜드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는 서울 강남 등 부촌에만 적용해오던 한정판 브랜드였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가 본래 의미를 잃고 전국구화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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