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정답] 제약계, 미래먹거리 찾기 나선다
[R&D가 정답] 제약계, 미래먹거리 찾기 나선다
  • 김 선 기자
  • 승인 2022.02.24 08:05
  • 수정 2022.02.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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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LG화학·SK바이오팜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집중
동아ST “작년 823억 투자..R&D 전문가 사장 영입”
SK바이오팜, 3세대 뇌전증 글로벌 임상..2025년 출시 계획
왼쪽 동아ST, 오른쪽 LG화학 [출처=각 제약사]
왼쪽 동아ST, 오른쪽 LG화학 [출처=각 제약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장기적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중 눈에 띄게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기업은 크게 동아ST와 LG화학이고, 신약 개발과 관련해 주목할 기업은 SK바이오팜이다. 

먼저 동아ST와 LG화학의 공통점은 다른 제약사 보다 R&D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동아ST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823억원을 R&D 비용에 투자와 함께 최근 신임 R&D부문 총괄로 박재홍(53) 사장을 영입했다.

◆동아ST 작년 823억 R&D 투자..“연구개발자 새로 영입”

박 신임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 다케다,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중개연구 전문가로서 혁신 신약개발을 이끌었던 이력의 소유자로서, 동아ST에서는 R&D 부문 신 성장 동력 발굴 및 구축,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비전인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리딩컴퍼니 달성을 위해 박 사장을 새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리딩 컴퍼니 도약을 위해 R&D 투자 강화와 계열 내 최고 신약 육성, 해외 신성장 기반 구축, 원가 및 품질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경영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동아ST는 인천 송도에 바이오R&D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동아쏘시오그룹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 디엠바이오 생산시설과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한 바 있다. 

올해 송도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국내외 고형제 매출 확대와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요 R&D는 대사내분비치료제 'DA-1241', 'DA-1229(슈가논)',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 등을 개발하고 있고, 향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면역항암제 및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개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R&D에만 2,000억원을 투자한 것에 이어 올해도 3,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신약 후보물질 중 미·중 임상 3상에 진입한 통풍 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를 중심으로 전임상 및 임상 단계 에 있는 21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항암 8개, 대사질환 8개, 면역질환 5개를 구축하고 있는데,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LR19023’도 개발단계에 있어 현재 전임상 단계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세노바메이트'[출처=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주목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3세대 뇌전증 치료제로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18세 이상 성인 대상인 한국·중국·일본 등의 임상 3상과 2~17세의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부분발작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 11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으면서 다음해 5월에 미국에 첫 출시됐다. 유럽은 지난해 3월 허가 획득 후 출시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처방 범위가 증가하면서 올해 매출 2배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 오는 2025년 허가 및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의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보인 처방률을 감안해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4,186억원에 영업이익 953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세노바메이트가 작년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글로벌 4대 시장에 진출한 것과 특히 그중에서 미국 매출이 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것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79억을 판매했고, 처방 건수도 지난 10년간 출시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20개월 차 수치를 월등히 상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회사 측 올해 ‘21년 대비 매출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면서 글로벌 R&D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는 지난 1월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으며, SK바이오팜의 첫 표적항암 신약 ‘SKL27969’ 또한 동월 IND 승인을 획득해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miRNA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오신약 개발에 나섰다. 앞으로도 유망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하며 혁신신약 R&D 생산성 및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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