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중국도 조롱한 썩은 김치 논란, 한성식품 '명장' 수식어가 부끄럽다
[기자수첩] 중국도 조롱한 썩은 김치 논란, 한성식품 '명장' 수식어가 부끄럽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2.25 14:23
  • 수정 2022.02.2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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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배추·무로 만들어진 김치, 폭로 영상 공개
중국 네티즌들 "우리집 개한테도 안준다" 조롱
정부가 인정한 명장, 자격 박탈 목소리 높아져

한성식품이 썩은 배추와 무로 김치를 만들어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소식을 접한 일부 중국인들은 "김치 주종국이라더니 썩은 배추로 만든 것이었다. 우리집 개한테도 안 준다"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조롱에 나섰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우리나라 김치의 위상을 깎아내린 김순자 한성식품 회장에 대해 "명인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웨이보에는 한성식품이 썩은 배추와 무로 김치를 만들고 있는 영상과 함께 현지 매체가 보도한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는 "한국의 유명 김치 회사에서 상한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만든 사실이 폭로됐다. 이로인해 회사는 23일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베이징 올림픽 때 음식이 형편 없다고 지적하더니, 썩은 맛이 없어서 그런건가" "역겹다"는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중국은 과거부터 우리나라 김치가 중국식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의 일종이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최근들어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에 파오차이 제조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김치가 아니라 파오차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강조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대만은 지난 18일 공식 SNS를 통해 '김치는 한국 것'이란 내용의 포스터까지 공개했다. 중국 입장에선 김치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한 셈이었다.

한성식품 위생 논란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우리나라 김치 브랜드를 깎아내리기 좋은 명분을 제공했다. 심지어 한성식품을 이끄는 김순자 회장은 정부가 인정한 '김치 명인'이었다. 김 회장은 제29호 대한민국 식품명인 선정·2021년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식품 명장·2017년 대한민국 금탑산업훈장 받았다. 김치 위상을 해외에서까지 하락시킨 김 회장을 두고 '명장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국민권익위원회에 한성식품 위생에 대한 공익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현장 조사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생산된 제품이 식품명 제품으로 적합한지, 해당 기간 생산되고 판매한 제품 현황과 명인 표시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식품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진천공장 무기한 폐쇄 조치를 내리고 부천, 서산, 정선 등 3개 직영 공장 가동도 중단했다. 김 회장은 그간 운영하던 SNS, 유튜브, 블로그 등 소통 창구를 모두 차단한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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