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C현산, 부산서 시공권 방어전...'새 브랜드·LTV100%' 제안
[단독] HDC현산, 부산서 시공권 방어전...'새 브랜드·LTV100%' 제안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2.25 17:40
  • 수정 2022.02.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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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전국 주요 사업지로부터 시공권 해지 압박 받아
부산 촉진3구역 시공권 방어 위해 ‘아이파크’ 아닌 새 브랜드 제안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출처=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출처=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 방어를 위해 새 브랜드·LTV 100% 제안 카드를 꺼내 들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주요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시공권 해지 압박을 받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달 3일까지 시공사 교체 의견을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다. 시공사 해지 응답이 50%를 넘어설 경우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 해지를 추진한다.

촉진3구역 조합 한 관계자는 “기존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해지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달 3일까지 조합원 여론을 수렴해 시공사 해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촉진3구역 조합이 설문 조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지난달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때문이다. 조합은 이번 붕괴 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이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권 방어전에 나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촉진3구역 시공권 방어를 위해 기존 ‘아이파크’가 아닌 촉진3구역만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를 선정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이주비 대출한도 LTV 60%를 회사 신용을 통해 100%로 확대하겠다 했고, 조합원 이사비로 책정된 5500만원은 1억원으로 증액시켰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촉진3구역 시공권 방어에 적극적인 이유는 이 단지의 상징성 때문이다. 촉진3구역은 부산 중심가인 서면 등 도심 접근성이 좋고 부산 시민공원을 바로 앞에 둔 곳에 위치해 있다. 또 촉진3구역은 최고 69층 높이로 조성하는 공사비 1조원 대 대형 사업이라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신뢰 회복을 위해 조합원들께 한층 강화된 사업 조건을 제안했다"며 "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해운대 아이파크를 뛰어넘는 랜드마크를 건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원들 사이에선 시공사 해지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를 새로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다소 높은 상황이지만 HDC현산이 제안한 LTV 100%·이사비 1억원 등은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다.

촉진3구역 조합 한 관계자는 “LTV 100%와 이사비 1억원 등의 조건은 서울 강남권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조건이라고 들었다”며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이 정도 제안을 다시 받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보낸 공문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브랜드 변경과 추가 이주비를 제안했지만 이 비용을 무이자로 할 것인지 유이자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촉진3구역 조합 또 다른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추가 제안 조건이 괜찮은 편이라고 봐 고민이 많다”면서 “다만 추가 이주비를 무이자로 할 것인지 또 아이파크가 아니라면 어떤 브랜드를 제안한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원 17만8624㎡의 부지에 최고 69층·18개동 3500여 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1조원 규모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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