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 암 중 15%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다. 이에 따라 자궁경부암 혹은 전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현재 국내에는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9'이 도입, 판매 유통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제약·바이오 정책공약집을 통해 ‘가다실 9’에 대해 보험 혜택 확대를 밝히면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 후보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접종 권장 나이 기준인 여성 9∼45세, 남성 9∼26세에게 가다실 9에 대한 보험 혜택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공약이 담겼다.
가다실 9는 남녀 모두 접종이 가능한 백신으로 여성의 경우 만 9-45세까지, 남성의 경우 만 9-26세까지 접종 가능하다.
여성은 가다실 백신 접종을 통해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자경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할 수 있고, 남성의 경우 HPV 감염에 의한 항문암 및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HPV는 남성을 통해 여성에게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남녀 모두 접종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남성 접종률은 여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가다실 9의 접종은 3차 접종으로 이뤄지고, 가격은 대략 50만원~7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가다실은 현재 12세 미만 여성 청소년은 무료접종 받고 있다.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19년 기준 10만 명당 4.8명 정도로, 10년 전보다 50% 이상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HPV에 의한 구강암, 인후암 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남녀 모두의 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 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가다실 9가는 자궁경부암 위험이 있는 여성들만이 아닌, 남성들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성관계를 통해 여성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 필요한 예방접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소견서 없이 보험 혜택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겠다.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이지만 예방효과를 달성해 장래 의료비를 절감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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