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11시께 발생한 울진, 삼척 산불의 주불이 13일 오전 9시 마침내 잡혔다.

이 산불은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것으로 산불이 난지 213시간 43분만이다.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동해안 산불 전체 산림 피해 추정 면적은 2만4940ha이다. 지난 8일 주불이 진화된 강릉·동해 산불 피해 면적이 포함된 피해 면적이다.

산불 피해는 울진 1만8463ha, 삼척 2369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 등으로 서울 면적의 41.2%에 해당하는 산림이 피해를 봤다.

지금까지 산불 피해 면적이 가장 넓었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의 2만3794ha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설은 908곳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388채, 공장·창고 193곳, 농업시설 227곳, 종교시설 등 90곳이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산불의 경우, 강풍을 타고 북상해 삼척으로 확산했고 다음 날 남하해 울진읍 등 주거밀집지역과 금강송 군락지를 계속 위협했다.
 
주불은 껐지만 피해 면적이 넓고 장시간 산불이 이어진 응봉산 일대에는 불의 기운이 아직 많아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산림청은 군,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많은 헬기와 장비, 인력을 지원받아 산불을 끄는 데 전력을 쏟았다.

산림당국은 이번 울진·삼척 산불이 이어진 10일간 헬기 1212대(누적)를 투입했다. 산림청 272대, 지방자치단체 321대, 군 500대, 소방 60대, 경찰 47대, 국립공원 12대다.

인력은 6만9698명이 동원됐다. 산불진화대 9645명, 공무원 1만2049명, 군인 2만2809명, 소방관 1만2876명, 경찰관 3982명이다.

지난 4일, 5일 각각 발생한 강원 영월과 강릉 산불은 8일 모두 진화됐다.

산림 피해면적은 앞으로 불이 완전히 꺼진 뒤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violet813@naver.com

강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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