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있으나 마나…상담원도 인정한 넥센타이어 '넥스트레벨'의 황당 서비스
[단독] 있으나 마나…상담원도 인정한 넥센타이어 '넥스트레벨'의 황당 서비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3.22 17:13
  • 수정 2022.03.2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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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 타이어 파손, 인근 대리점 갔으나 모두 교체 불가
급한대로 중고로 교체 후 청구하자 넥센타이어 '묵묵부답'
소비자, 거짓·허위 광고 등으로 공정위에 강력 철퇴 요구
넥센 상담원 "해당 서비스, 소비자가 불편할 것 같다" 인정
왼쪽 :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오른쪽 : 강병중 회장 ⓒ넥센타이어

강병중, 강호찬 대표가 이끄는 넥센타이어가 지난 2015년부터 운영중인 타이어 렌탈 서비스 '넥스트레벨'이 거짓 광고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넥센타이어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원하는 장소·시간에 렌탈 교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한 한 소비자는 "회사 주장과는 달리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무상 교체가 불가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다.

22일 제보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9월23일 넥센타이어 대표 강호찬과 렌탈서비스 계약을 실시했다. 계약 내용엔 '계약 기간 중 전국 어디서나 타이어 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제보자는 "출장이 잦았던 제게 딱 맞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용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제보자는 계약 두달 후인 11월25일 경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회상했다. 경주 인근에서 업무를 보고 이동하던 중 타이어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제보자는 당연히 인근 넥센타이어 서비스센터점에서 무상으로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상담원은 "경주 인근엔 교체 가능한 대리점이 없다"면서 "타이어를 택배로 보내줄테니 1~3일 가량 기다린 뒤 교체하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제보자는 "얼른 집에 가야하는데 어떻게 1~3일을 외지에서 기다릴 수 있겠느냐. 그래서 넥센타이어 측에 '급한대로 중고 타이어로 교체 후 영수증을 첨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넥센타이어는 무조건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교체해준다는 회사 말을 믿고 10만 원 더 비싼 서비스를 계약한 것인데 황당했다. 추후 이같은 내용을 홈페이지 고객 불편 사항 등에도 신고했다. 하지만 회사는 약 3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조치도 해주지 않고 있다. 이는 명백한 허위 및 과장 광고"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확인 결과 제보자의 주장처럼 넥센타이어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및 홍보 문구에 '원하는 장소·시간에 넥스트레벨 하라'고 기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센타이어 상담원은 "만약 대리점에서 타이어가 없을 경우엔 택배로 타이어를 받은 뒤 교체해야 한다"면서 "당일 바로 타이어 교체 후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그건 본인이 알아서 해야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 너무 불편한 것 아니냐'고 되묻자, 상담 직원은 "그러실 것 같다"며 인정했다.

넥센타이어 고객만족팀 담당자 역시 "원하는 장소, 시간에 교체해 준다는 문구는 처음 구매했을 때에만 저희 직원이 고객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이어 파손시엔 인근 대리점에 물건이 없으면 2~3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상 교체는 말 그대로 '서비스' 부문이다. 서비스는 말 그대로 소비자에게 '도움'을 드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는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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